터미널 사업자 측 운영 중지 철회, 정상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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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사업자 측 운영 중지 철회, 정상화 되나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9.10.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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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사업자 측 입장 신중히 검토”
중마터미널은 새 사업자 선정키로
시민들 “혼란 책임 반드시 물어야” 성토
광양터미널
광양터미널

광양·중마 버스터미널 사업자가 터미널 운영 중지를 철회하기로 광양시에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광양터미널은 기존대로 이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 시민 불편은 해소될 전망이지만 이번 사태로 인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 편의를 볼모로 터미널 운영 중지와 번복을 반복하며 혼란을 끼친 것에 대해 광양시가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마·광양터미널 사업자 측은 최근 광양시에 터미널 운영 중지 철회 입장을 밝혔다. 사업자 측은 10월 31일부로 영엉중지 내용을 통보했으나 시민 불편과 여러 정황을 고려, 영업중지를 해지하고 정상영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월 1일 이후에도 시민들은 지금처럼 광양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중마터미널은 이미 공유재산 사용·수익허가 취소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시는 사업자를 새로 선정할 방침이다.
 
광양시는 사업자 측이 터미널 운영중지를 통보함에 따라 11월 1일부터 광양터미널은 인동숲 주차장을 임시터미널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시는 최근 사업자 측이 정상 운영 입장을 밝혔지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터미널 사업 중지 통보와 번복의 과정은 운송질서를 문란케 하고 시민 교통편의를 해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일단 11월 1일부터 운송사 대표단을 구성, 임시터미널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사업자 측 입장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책임이 사업자 측에 있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을 정확히 받아야 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시민들이 광양터미널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사태를 놓고 공공시설이나 다름없는 터미널 운영을 놓고 혼란을 안겨준 것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광양읍 김승원 씨는 “11월 1일부터 터미널을 이용할 수 없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어처구니없다”고 혀를 찼다. 이어 “정상 운영한다고 하지만 시민에게 혼란을 안겨준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민은 “임시터미널 현장을 가보니 운영할 수 있도록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면서 “결국 임시터미널을 설치한 예산만 날린 것 아니냐”고 분노했다. 그는 “공공의 편의를 볼모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광양시가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이번 사태와 관련, 사업자 측에 △대시민 사과 및 입장표명 △운송사와 분쟁해소 방안을 포함한 향후 정상 운영 방안 △시민 혼란 및 불편 해소를 위한 재발방지 약속 등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시민들로부터 터미널 운영에 대한 항의와 민원이 빗발쳤다”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엄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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