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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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0.11.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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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동안 확진자 56명 발생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의 집합 금지
노래방, 식당, 카페 등 밤9시 까지
각급 학교는 3분의 1 등교수업 기준

순천시가 20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허석 순천시장은 19일 오후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20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지난 7일 이후 가족·직장·학교·식당·마을 등 전방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3일 만에 5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제는 학교까지 위험에 노출되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순천시는 지난 여름 1차 위기 때 30일간 6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후, 감염경로가 차단되었지만, 이번에는 19일하루에만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급속도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기저기 감염경로를 차단해야 하는 전선은 넓고,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또 어디에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더욱더 확진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의 집합이 금지되며 노래방, 식당, 카페 등의 경우 밤9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각급 학교는 3분의 1 등교수업을 기준으로 교육당국의 판단에 따라 운용된다. 

허석 시장은 "경제와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더 큰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경제 위축을 고려해 단계 격상을 머뭇거리다가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 민관공동대책위원회 의견을 수렴,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자칫 병상 부족 등의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순천시는 특히 이번 2차 위기에 대해 몇 개 시설이나 집단에서의 전파가 아닌 가족, 지인모임, 체육시설, 사우나, 직장, 학교와 마을 등 일상공간으로 코로나19가 깊숙이 침투한 점이 1차 위기와 다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감염원이 분명치 않은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허 시장은 "이것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무증상 전파자, 조용한 전파자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며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게 감염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하나는 전파 속도가 1차 위기 때에 비해 매우 빠르다는 점이다.

허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빠른 시일내에 실효를 거두고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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