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무무무무…패' 고심 깊어지는 전남 이장관 감독
상태바
'무무무무무…패' 고심 깊어지는 전남 이장관 감독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2.07.11 1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아산에 0-4 대패
이장관 감독, 부임후 5무1패
현재 9위, 5위와 승점 14점차
플레이오프 진출 '험난할 듯'
ⓒ전남드래곤즈
ⓒ전남드래곤즈

전남드래곤즈가 두 달 가까이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올 시즌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올 시즌 리그 절반 이상을 소화한 가운데 꼬박꼬박 승점을 챙기며 상위권팀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할 중요한 시기임에도 전남은 무승부 경기가 이어지면서 장기간 하위권에 맴돌며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장관 감독은 취임 후, 6경기에서 5무1패의 씁쓸한 성적으로 혹독한 프로무대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10일 오후 7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6라운드 경기에서 충남아산FC에 0-4 완패했다. 전남의 4점차 대패는 올 시즌 처음이다. 

전남으로서는 지금 무승부가 아닌 승점3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무승무 경기가 이어지면서 승격 전망도 흐리게 하고 있다. 올 시즌 40경기 중 23경기를 마친 전남은 11일 현재, 4승10무9패, 득점24, 실점31, 승점22점으로 11팀중 9위에 처져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충남 아산(36점)보다 무려 14점이나 모자란다. 전남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5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고 다른 팀들이 모두 제자리걸음을 해야만 따라잡을 수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각 팀마다 승점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지는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역시 1부리그 승격은 물론, 플레이오프 진출도 현실적으로는 어려워 보인다. 

승격은커녕, 전남은 당장 1승을 먼저 따내는 것이 급선무일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전남은 지난 5월 17일 홈에서 안양을 상대로 2-0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10경기에서 6무4패를 기록, 두 달 가까이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전남드래곤즈
ⓒ전남드래곤즈

전남은 지난 6월 5일 전경준 감독이 부임 3년 6개월여만에 성적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나흘 후인 9일, 대학 축구계의 최고 지도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이장관 감독을 선임하면서 위기 돌파에 나섰다. 하지만 이장관 감독 역시 부임 후 6경기에서 5무1패로, 기대와는 달리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주 추상훈(22, FW), 용인대 박성결(21, MF), SV19슈트렐렌 유지하(23, DF), 연세대 김건오(21, FW) 등을 영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기존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팀 색깔에서 공격스타일로 전환, 일단 매 경기마다 득점을 내며 팀컬러를 바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11일 아산과의 경기에서 0-4로 대패하면서 공들였던 팀 분위기는 와르르 무너졌다. 

이 감독은 취임 당시, “전남만의 강하고 간절한 투지가 있는, 확실한 스타일을 가지고 가겠다”며 “누가 봐도 전남은 다른 팀들과는 다른 축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하고, 쉴 틈 없이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팀을 만들어 즐거움과 감탄을 부르는 공격축구를 이끌어 내 팬들에게 화끈한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팀컬러가 공격적으로 전환했지만 승리를 맛보지 못하면서 이 감독의 고싶도 깊어지고 있다.

이장관 감독으로서는 무엇보다 승리를 먼저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전남은 오는 17일 김포FC, 24일 부산과 홈경기를, 27일 대전, 31일 안산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2위인 대전을 제외하고는 세 팀 모두 하위권에 처져 있어 전남으로서는 이번 달 남은 경기가 올 시즌 운명을 결정짓는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올 시즌 김포와 1무1패, 부산 1승1무, 대전 2패, 안산 1무1패의 성적을 거뒀다. 전남은 일단 비교적 부담이 덜한 김포와 부산을 상대로 승점 3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장관 감독이 부임 후 첫 승을 거두고 기사회생할 발판을 마련할지, 또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할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눈앞에 다가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