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중, 후미진 뒷골목이 멋진 '미술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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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여중, 후미진 뒷골목이 멋진 '미술관'으로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2.07.01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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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학교 골목길에 학생벽화 작품 ‘안심 귀갓길’ 조성

광양여자중학교(교장 전형권)는 후문 일대의 후미진 골목길이 안심 조명등과 학생 벽화작품 등이 설치된 ‘안심 귀갓길’로 재탄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심 귀갓길 조성사업은 지난 5월, 광양시와 포스코 ICT의 후원으로 진행된 민·관·학·기업 협력 프로젝트 ‘안녕한 우리 동네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돼 6월 말 완공됐다.

이 사업으로 그동안 안전 사각지대였던 광양여중 후문 일대 골목길이 멋진 거리 미술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100 미터에 이르는 골목 곳곳에는 안심귀가 시스템인 음성인식 비상벨을 비롯해 태양광 벽부등이 설치됐고, 담벼락에는 광양여중 학생들이 제작한 20여 점의 벽화작품이 부착돼 왕래하는 학생과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측은 이 사업을 ‘마을 담은 교육과정’ 운영의 연장선상에서 교실수업과 연계해 진행했다. 학생들은 지난 5월부터 두 달간 3학년 미술교과 시간을 활용해 공동으로 작품 소재를 구상해 포맥스 재질의 벽화로 제작했다.

50여 명의 포스코ICT 재능 봉사단원들의 도움을 받아 후문 일대 100미터에 이르는 담벼락을 청소하고, 담장 걸개에 벽화를 견고하게 부착함으로써 공정을 완성했다.

벽화거리 조성에 참여한 3학년 한 학생은 “퍼즐처럼 여러 조각의 그림을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친구들과 등하굣길을 직접 조성했다는 보람이 큰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학생도 “우리가 새긴 그림과 문구가 좋은 메시지가 되어 이곳을 지나는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고, 앞으로 이 길이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프로젝트를 지도한 미술교사는 “이번 골목길 미술관 수업은 지역사회 여러 단체와 함께 진행됐다는 점에서 그 자체가 교육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본다”며, “특히 우리 여중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손길로 깨끗하고 안전한 귀가길을 조성하겠다는 열정과 의지를 갖고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일”이라고 밝혔다.

학교측은 향후 이번 작업 구간에서 누락된 담장 구간에는 넝쿨장미를 식재하는 한편, 후문 출입구에 상상화 벽화와 포토존을 추가 설치함으로써, 모두에게 볼거리가 있는 활기찬 골목길 문화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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