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시즌 첫 승 "꿀보다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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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시즌 첫 승 "꿀보다 달았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1.03.07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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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에 1-0 승
1승1무로 3위 등극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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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가 올렉의 리그 데뷔골과 그물수비를 바탕으로 경남FC를 효과적으로 제압하고 시즌 개막 두 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주 시즌 첫 경기 충남 아산과의 경기에서 맹공을 퍼붓고도 아쉽게 0-0으로 비긴 전남은 이날 첫 승을 신고, 시즌 1승1무로 3위에 껑충 오르며 올 시즌 밝은 전망을 예고했다. 

전남은 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라운드 경남FC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남은 이날 4-4-2 포메이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수비라인에 김영욱, 박찬용, 고태원, 황기욱이 포진하고, 중원에는 올렉, 김현욱, 장성재, 이후권이 자리잡았다. 박희성과 사무엘이 투톱으로 나섰고, 김다솔이 골문을 맡았다. 

경남은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수비수 채광훈, 이광선, 김영찬, 김동진, 미드필더 백성동, 장혁진, 장하늘, 공격수 도동현, 이정협, 윌리안, 골키퍼 손정현이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이 전반과 후반에서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남은 전반에 맹공을 퍼부으며 경남을 강하게 압박한 반면, 수세에 몰린 경남은 후반 들어 전남 골문을 수차례 두드리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전반 시작부터 경남을 강하게 몰아붙인 전남은 전반 10분 올렉의 감각적인 플레이가 전남의 올 시즌 첫 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전남은 1-0으로 앞서나갔다. 첫 골의 시작은 김현욱이었다. 중원에서 골을 받은 김현욱은 감각적인 힐패스로 패스, 공은 이후권-올렉으로 이어졌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올렉은 크로스를 시도, 이를 막던 경남 채광훈 발 맞고 굴절된 공은 골키퍼 오른쪽 구석으로 들어가면서 전남이 1-0으로 앞서나갔다. 첫 골을 기록한 이후에도 전남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꾸준히 공격작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남의 수비진이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아쉽게도 추가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경기 양상이 정반대로 바뀌었다. 사실상 후반전은 경남이 모든 자원을 공격에 쏟아부은 반면, 전남은 촘촘한 그물수비로 경남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전남은 몇 차례 아슬아슬한 상황을 맞이했으나 특유의 촘촘한 수비 조직력과 골키퍼 김다솔의 선방이 힘을 발휘하며 골문을 지켜냈다.

전남은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틈틈이 추가골을 염두에 둔 플레이를 시도했다. 하지만 상대 수비에 저지당하며 골로 연결될 만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전남은 볼점유율 74%를 기록한 경남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잘 막아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전남은 시즌 2경기에서 1승1무, 승점 4를 기록, 시즌 3위에 올라섰다.

지난 1월 취임, 첫 승을 거둔 이광수 전남 드래곤즈 사장은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축하 인사를 나누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광수 사장은 "시즌 개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둬 아쉬웠는데 두 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해 정말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사장은 "전경준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동계전훈에서 정말 많은 땀을 흘리고 고생도 많이 했다"면서 "오늘 시즌 첫 승을 발판삼아 올 시즌 좋은 경기를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구단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바라지 할 것"이라며 "승격할 수 있도록 팬들의 열렬한 성원과 응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남은 다음주 서울로 이동해 서울 이랜드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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