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 “광양시, 모든 시민에 20만원 지원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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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순천시장 “광양시, 모든 시민에 20만원 지원 바람직”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0.04.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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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우린 왜 안주냐" 민원 전화 폭주
“순천 재정자립도 하루빨리 끌어올려야”
허석 순천시장이 3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
허석 순천시장이 3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

광양시가 2일 15만 모든 시민에게 전 시민에게 긴급재난생활비 20만 원씩 지급한다는 발표와 관련, 허석 순천시장은 “광양시의 결정은 바람직하다. 순천시도 재정자립도를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며 부러운 눈길을 보냈다.

허 시장은 3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과 용돈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2일 광양시가 발표한 긴급재난생활비 지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허 시장은 “광양시에서 1인당 20만원씩 지급하는 정책은 바람직하다”며 “다만 그렇지 못한 시군들 입장에서는 애달픈 일이다”고 안타까워했다.
 
허 시장은 이어 정부의 보편적 복지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쏟아냈다. 허석 순천시장은 “처음부터 정부에서 보편적 복지로 기본소득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국비 지원을 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허석 순천시장
허석 순천시장

대상을 선별하다보면 대상자 선정에 있어 복잡한 행정절차로 지급 시기가 늦어지고 기준에 대한 민원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 이와 함께 정부와 도, 시군이 중복 지원 문제에 대해 혼선을 빚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허 시장은 순천시의 허약한 재정자립도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그는 “순천시 재정자립도는 20%도 안 되는데 광양시는 4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광양시처럼 긴급재난생활비를 지급하려면 최소 570억원에다 정부 지원금에 대한 매칭, 도 매칭, 시 자체 지원금 포함 800억원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끝으로 “순천시는 하루빨리 3E(생태·교육·경제) 정책을 성공시켜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2일 광양시가 긴급재난생활비 지급을 발표한 후, 순천시는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순천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시장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순천시 한 공무원은 “순천시 사회복지과는 어제 엄청난 민원 폭탄이 날아들었다”며 “옆 동네는 주는데 순천시는 왜 안주느냐며 그 화를 모두 쏟아내는 전화민원 때문에 행정력을 마비시킬 만큼 전화가 폭주했다”고 전했다. 
 
이 공무원은 “시민들의 마음을 다 드리지 못한 시장님 이하 모든 공직자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주길 부탁드린다”며 “하루빨리 순천의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도록 모두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광양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시민들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광양시 긴급재난생활비’를 지급한다고 2일 밝혔다. 사각지대 없는 피해지원과 소비 촉진을 통한 경기 부양을 위해 소득이나 나이 등에 상관없이 전 시민을 대상으로 1인당 20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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