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개막 2연전 참패…K리그2 팀중 '무득점'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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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개막 2연전 참패…K리그2 팀중 '무득점' 유일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3.03.05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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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에 0-5 대패
인도네시아 특급 용병, 아스나위 조기 퇴장
전남 공격수 시모비치
전남 공격수 시모비치

전남드래곤즈가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가시밭길 시즌을 예고했다. 지난 1일 홈 개막전에서 안양에 0-1로 패한 전남은 5일 홈에서 열린 경남FC와 시즌 2라운드에서 0-5로 완패, 고개를 떨궜다. 개막 두 경기 연속 패배도 쓰라리지만 K리그2 13팀중 유일하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확연히 드러난 골 결정력 부재는 더욱더 가슴 아팠다.     

전남은 5일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경남과 하나원큐 K리그2 2라운드 경기에서 0-5로 패했다. 전남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공격수 아스나위가 일찌감치 퇴장당하며 승기를 놓치고 말았다.  

전남은 전반 15분, 경남 원기종에게 첫 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여기에 전반 22분, 인도네시아 특급 용병 아스나위가 거친 태클로 인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시달린채 고전했다.  

하지만 전남은 전반 36분, 플라나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고 전반 종료 직전 발디비아의 우측 크로스를 이어받은 조상진이 경남 골문 앞에서 득점 찬스를 잡는 등 전반전을 0-1로 비교적 선방했다.

전남은 후반들어 2m 장신 스트라이커 시모비치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5분 발디비아가 아크 중앙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경남 골문 구석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빗나갔다. 3분 후에는 박스 우측면 공간에서 플라나가 왼발 강슛을 날린 등 후반 시작되자 마자 거세게 몰아부쳤다.

하지만 기회는 거기까지였다. 전열을 가다듬은 경남은 원기종이 후반 15분 두번째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후반 20분 글레이손, 27분 박재환, 33분 카스트로가 잇따라 골을 넣으며 전남에 0-5 대승을 거뒀다.

이장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장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장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른 실점과 퇴장이 너무 아쉽다"며 "아스나위가 이전에도 퇴장이 많던 선수라 조심하라 했는데 아쉽다. 이후 상황에 대처하지 못해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벤치에 대기시킨 후 전반 30분 이후부터 작전을 실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른 실점에 퇴장까지 겹치면서 혼선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덜 실점하는 경기를 해야할지, 한골이라도 보답해야하는지 고민이 많았다"며 "감독으로서 그 판단에 대해서는 큰 실수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퇴장 당한 아스나위에 대해 이 감독은 "경기 후에도 너무 기죽어 있어 안아주었다"며 "오늘 패배는 아스나위의 잘못이 아니다.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본인에게 책임을 돌렸다. 

전남은 오는 11일 오후 1시 30분, 목동 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3라운드를 치른다. 이장관 감독은 "이번 경남전은 오로지 내 판단 미스로 일어난 참사로 선수들을 질책하고 싶지 않다"며 일단 팀 분위기를 추스리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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