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00명’…광양시, 1월 인구 3400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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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00명’…광양시, 1월 인구 3400명 감소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0.02.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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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15만 맴돌아
11~12월 증가, 1월 대폭 감소 해마다 되풀이
공무원 동원 ‘인구 전입 유도’ 활동 한계
광양시 2019년 12월 기준 인구 현황 ⓒ광양시
광양시 2019년 12월 기준 인구 현황 ⓒ광양시

광양시 인구가 1월 한달 만에 3400여명이 줄어 충격에 빠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00여명 감소에 비해 800여명이 더 빠져나간 수치다. 

광양시 2020년 1월말 기준 인구는 15만 3353명으로 지난해 12월말 기준 15만6750명에 비해 무려 3397명이 줄어들었다.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이 감소했으며 1월 한달 동안 옥룡면 인구(3395명)가 모두 빠져나간 셈이다.
 
광양시 인구 통계 추이를 살펴보면 11~12월에 늘었다가 다음해 1월부터 지속적으로 빠진 후 다시 11~12월이 되면 대폭 늘어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광양시가 매년 11~12월을 ‘전입 유도 집중 활동’ 기간으로 선포하고 모든 공무원을 동원해 인구 늘리기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달 동안 반짝 인구 전입활동을 통해 ‘한철 장사’로 근근이 15만을 유지하다 보니 광양시는 2011년 15만을 달성한 후 10년 가까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또한 관 주도의 반짝 전입 유도 활동이 무리한 인구 늘리기 논란과 공무원 부담 가중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어 인구 정책을 대폭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지난해 11~12월 ‘전입 유도 집중 활동’ 기간 동안 광양시에 거주하고 있으면서도 외지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구 전입 운동에 적극 나서 2019년 12월말 기준 15만675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5만1000여명보다 5700여명 많으며, 2018년 12월 기준 15만6564명보다 186명이 증가한 것으로 당초 목표를 이뤘다. 하지만 2020년 1월 한 달만에 3400여명이 대폭 빠져나가면서 지난 두 달간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광양시 인구가 1월 들어 대폭 감소한 것은 외부 유출 때문이다. 지난 1월 순천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2020년 들어 왕조1동은 1월 2일부터 14일까지 광양·여수시에서 127명이 전입신고 했다고 밝혔다.
 
왕조1동 인구는 1월말 기준, 4만592명으로 2019년 12월보다 한 달 사이에 220여명이 늘었다. 순천시 전체를 살펴보면 지난 1월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순천시에 전입한 숫자는 1573명으로, 지난 연말 광양에 주소를 둔 상당수가 순천과 그 이외 지역으로 되돌아 간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고등학교 졸업생 상당수가 외지로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청
광양시청

광양시 관계자는 “광양에 주소지를 두고 이곳에 거주하는 시민들 중 외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잠시 광양에 주소지를 옮겼다가 1월이 되면 외지로 주소를 옮기는 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 진학생들이 1월부터 외지로 빠져나가는 것도 인구 유출의 원인으로 파악된다”면서 “3월 개학까지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공무원들을 총 동원해 11~12월 반짝 추진하는 전입 유도 활동은 근본적인 인구 늘리기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양오 의원은 “이번처럼 3400여명이 대거 빠져 나간 것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광양시 전입 유도 운동이 얼마나 근시안적이고 즉흥적으로 졸속 추진되고 있는지 잘 보여준 사례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정주여건 기반 조성에 대해 시와 의회, 시민 모두 공감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점이 부족하다”면서 “광양시는 인구 정책 프레임을 다시 짜고 원점에서부터 철저히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양시는 이에 올해부터는 민간을 중심으로 상시 인구늘리기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관 주도에서 벗어나 시민사회단체들과 ‘내고장 주소 갖기 범시민운동’을 통해 시민들이 모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일 년 내내 인구늘리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프리미엄 아파트 건립을 비롯해 인구 늘리기 정책 54개 사업에 2천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등 정주기반 조성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문제 극복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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