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철동상 건립, 의회 다시 설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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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철동상 건립, 의회 다시 설득하겠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3.01.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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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시장 신년맞아 열린홍보방 방문
“하반기 승진인사 요인, 함께 실시할지 고민 중”
정인화 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순신 장군 동상 상상도
정인화 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순신 장군 동상 상상도

지난해 광양시의회에서 용역비가 삭감된 정인화 시장의 대표 공약 ‘이순신 장군 철동산 건립’과 관련, 정인화 시장이 “의원들을 설득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다”며 “더 세밀한 준비를 통해 의회 설득하겠다”고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이순신 장군 동상 건립 추진을 위해 의회를 대상으로 치열한 논리적 설득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 여론도 분분한 상황에서 정 시장이 시민들을 어떻게 설득할 지도 중요한 과제다.  

정 시장은 4일 오전 신년을 맞아 열린홍보방을 방문, 기자들과 차를 마시면서 “의원들이 이순신장군 동상 건립에 대해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논리적이고 타당성 있게 의회를 설득했어야 하는데 완벽하지 못했다”며 “더 세밀한 준비를 해서 의회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관광객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 수 있도록 이순신 장군 동상을 크게 만들고 콘텐츠도 중요하다"면서 "동상 내부에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필요하면 숙박 시설과 이순신 장군 전승기념관도 만드는 등 특징있게 동상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이 신년사에 이어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순신 동상 건립 계획을 명확히 밝힘에 따라 해당부서도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의회의 지적사항과 보완요구 사항을 점검하고 의회와 소통하며 향후 추경예산 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과정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광양시의회는 지난 12월 21일 열린 제314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광양시가 제출한 1조1933억원 규모의 2023년도 본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중 정인화 시장의 대표적인 공약인 ‘이순신 장군 철동상 건립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 사업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광양시 일원에 민자를 유치해 전망대와 전시관 등을 갖춘 ‘이순신 장군의 철동상’을 건립한다는 것이 골자다. 

광양시는  여수시 조명연합수군 테마 역사공원 건립과 순천왜성 관광상품화 등 주변 도시에서 임진왜란 관련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이와 연관해 이순신장군 동상을 건립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공약 단계에서부터 현실성 논란 등이 제기됐고, 타당성 조사 용역비 예산마저 전액 삭감되고 말았다. 

광양시의회 예결위는 “시민공감대 형성과 각계의 의견수렴, 자문, 선진사례 등을 조사해 과업내용을 도출해야 하지만 광양시의 준비가 미흡했다”고 삭감 배경을 밝혔다. 이순신 동상 건립은 정현복 전 시장 시절 한차례 추진됐다가 현실성 의문과 반대 여론 등에 밀려 포기했던 사업이다.  

4일 오전 열린홍보방에서 열린 정인화 시장 신년 기자간담회
정인화 시장이 4일 오전 열린홍보방을 방문, 기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정인화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후보 시절, 제철도시 광양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민자를 유치해 이순신 장군 초대형 철동상을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정 시장은 당시 “임진왜란의 세계적 영웅 이순신 장군의 기념비적인 노량해전을 기리고 철 소재 메카인 광양을 관통하는 연결고리로서 철 소재를 이용한 이순신 장군 초대형 철동상을 건립한다면 광양은 역사성을 살리면서 관광도시로 새롭게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철동상 건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초대형 철 동상에는 공연장, 전시관, 호텔, 쇼핑몰, 휴게 공간, 전망대 등을 내장하여 세계적인 관광 매력물로 조성하고자 한다”며 “건립비용은 민자를 유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정인화 시장은 인사 시기와 규모에 대한 질문에 “하반기 승진 인사 요인을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인사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지 초점을 두고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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