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 "광양시민들께 진심 감사…따듯한 마음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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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광양시민들께 진심 감사…따듯한 마음 잊지 않겠다"
  • 굿모닝투데이
  • 승인 2022.09.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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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상의, 포항제철소에 수해복구 지원
생수, 컵라면, 생필품 등 3천만원 상당 구호물품 전달
광양시 자원봉사자들도 복구 동참
포항시 마을 곳곳 도로에 주택 잔해가 쌓여 있다.
포항시 마을 곳곳 도로에 주택 잔해가 쌓여 있다.

지난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시에 500mm 이상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포항제철소 역시 침수로 49년만에 고로 가동 중단과 압연과 열연 공정 등이 정지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14일 현재 포항제철소는 14일 현재 2·3·4고로(1고로는 노후화로 올해 초 가동 중단)가 정상 가동되면서 조금씩 회복하고 있지만 정상화에 도달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공장 지하에 각종 설비들이 뻘에 파묻히는 바람에 뻘을 제거하고 설비들을 점검하는 작업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거리 곳곳에는 수해 복구 작업으로 출입 통제선이 설치되어 있다.
포항시 거리 곳곳에는 수해 복구 작업으로 출입 통제선이 설치되어 있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포항시에 자원봉사와 구호물품 전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이백구)는 13일 포항제철소를 방문,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광양시 역시 이날 자원봉사자들이 포항시로 달려가 봉사하는 등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굿모닝투데이는 이번 광양상의 구호물품 전달식에 동행, 포항시 재난 현장을 살펴봤다.  

13일 오전 10시, 마린센터에서 출발한 광양상의 구호물품은 오후 2시30분 경 포항제철소에 도착했다. 포항시에 진입하니 거리를 뒤덮고 있는 황토먼지와 곳곳에 쌓인 잔해 등 태풍 힌남노가 남긴 상흔은 포항시 전역에 가득했다. 

포항제철소 침수 원인 피해 지역  

포항제철소 침수 원인은 제철소 동쪽 옆에서 흐르는 하천인 ‘냉천’이 범람했기 때문이다. 냉천의 하폭은 원래 90m 정도였는데 수변공원을 조성하면서 하폭은 30m 정도로 좁아졌다고 한다. 여기에 포항제철소와 마을을 연결하는 다리에 각종 부유물이 쌓이면서 하천이 범람, 침수되고 말았던 것이다. (사진 빨간 상자)

광양상의 구호물품이 최종 도착한 곳은 포항시 남구 포스코 Park1538 월컴센터. 웰컴센터는 포스코 방문자들에게 포스코를 소개하고 견학을 담당하는 건물인데 이 건물 역시 이번 태풍으로 지하와 1층 절반이 침수돼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물은 빼내고 있지만 웰컴센터 건물에 전기는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웰컴센터 현장에는 문충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과 신경철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과 직원들이 일행을 맞이했다. 광양상의가 전달한 구호물품은 생수와 컵라면, 생필품 등 5톤 트럭 3대 분량이다.

수해 복구 현장에 지게차 등 모든 장비들이 동원된 까닭에 하마터면 구호물품들을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손으로 직접 옮겨야할 형편이었다. 다행히 포항제철소 측에서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지게차 한 대를 잠시 빌릴 수 있어서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

왼쪽부터 신경철 행정부소장, 문충도 포항상의 회장, 이백구 광양상의 회장
왼쪽부터 신경철 행정부소장, 문충도 포항상의 회장, 이백구 광양상의 회장

전달식을 마친후 이백구 회장과 문충도 포항상의 회장, 신경철 행정부소장이 웰컴센터에서 잠시 대화를 나눴다. 이백구 회장은 문 회장과 신 행정부소장의 손을 꼭 잡고 “직접 현장을 오니 정말 마음이 아프고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 회장은 “광양의 자매도시이자 철강산업도시인 포항시가 이번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 것에 대해 광양 지역 기업들은 물론, 시민들도 매우 마음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포항시의 지역경제를 뒷받침해온 포항제철소가 하루빨리 정상화 되기를 바란다”며 “광양시민과 상공인들의 위로와 격려의 마음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계신 임직원들께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광양상공회의소에서 지원한 구호물품을 나르고 있다.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광양상공회의소에서 지원한 구호물품을 나르고 있다.

문충도 포항상의 회장은 “광양시민들과 기업들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다”며 “포항시민 모두가 단결해 하루빨리 복구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신경철 행정부소장은 “포항제철소 제2의 재건이라 생각하고 전 직원들이 똘똘 뭉쳐 복구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광양지역 기업에서도 많이 지원해주고 있고 광양시민들도 위로해주고 있어서 큰 힘이 난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웰컴센터 앞에 운반된 광양상의 구호물품
포스코 웰컴센터 앞에 운반된 광양상의 구호물품

이백구 회장은 “포항 재해 현장을 보면서 재난 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면서 “광양시도 재난 위험 지역을 더욱더 철저히 점검하고 위기 대처에 적극 대응하는 시스템이 상시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광양지역 기업들이 포항제철소 정상화 까지 앞으로도 적극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며 “진심으로 지역 기업들에 감사하고 안전하게 봉사 활동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양시 자원봉사자들도 동참…포항 시민들 위로하고 현장 복구 '구슬땀'

이날 광양시 자원봉사자들도 봉사 지원에 나섰다. 광양시는 지난 8일 최성철 주민복지과장과 오창석 팀장이 포항시에 들러 양수기와 피해 주민을 위해 1천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한 바 있다. 

광양시자원봉사자들은 이날 수해 피해를 입은 포항시 오천읍 아파트 현장에 들러 복구 작업을 펼쳤다.
광양시자원봉사자들은 이날 수해 피해를 입은 포항시 오천읍 아파트 현장에 들러 복구 작업을 펼쳤다.

이번 봉사는 오창석 자원봉사팀장을 비롯해 광양시새마을회, 사랑나누기, 포스코마음이음봉사단, 광양한중친목회, 새마을교통봉사대, 옥룡면맞춤형자원봉사단, 옥룡자율방범대 등 7개 단체 자원봉사자 40여 명이 참여했다.

아파트 지하에 주택 잔해가 가득하다.
아파트 지하에 주택 잔해가 가득 쌓여있다. 

봉사단은 이날 오전 7시 광양시청에서 출발, 오전에 포항시에 도착해 오천읍 행정복지센터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곧바로 봉사 현장인 오천읍 부영 3차아파트로 달려가 복구작업을 펼쳤다. 자원봉사자들은 수해가 집중된 부영3차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중심으로 쓰레기와 토사물을 제거하는 등 오후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 활동을 펼쳤다.

오창석 팀장은 “현장을 직접 보니 TV에서 봤던 것 보다 훨씬 심각하고 마음이 심란했다”면서 “봉사자들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수해 잔해와 뻘 제거 작업을 했는데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오 팀장은 “광양시 원봉사자들의 연령대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고 봉사 경험도 풍부해 조금이나마 포항시에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며 “봉사활동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 주민들이 저희들을 따뜻이 맞아주시고 고마움을 전했다”며 “하루빨리 복구돼 포항시민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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