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면 비촌마을 두꺼비 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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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면 비촌마을 두꺼비 산란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2.03.02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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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녹색연합, 두꺼비 이동·생태 조사
두꺼비 이동 돕기 ⓒ광양만녹색연합
두꺼비 이동 돕기 ⓒ광양만녹색연합

1일 광양시 진상면 비촌마을 앞 비평 저수지와 순천시 업동저수지에서 전국에서 첫 두꺼비 산란이 시작됐다. 

광양만녹색연합 회원과 지역 주민들은 이날 오전 비촌마을을 찾아와 암컷 두꺼비 17마리와 수컷 두꺼비 94마리 총 111마리의 성체 두꺼비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성체 두꺼비들은 앞으로 한 달가량 비 오는 날이나 습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밤에 산란지나 서식지로 이동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광양만녹색연합은 2015년 3월부터 섬진강 일대의 861번 지방도를 중심으로 51개의 소류지와 논습지를 찾아 두꺼비의 산란유무와 서식지 보호 및 로드킬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6년 총 113마리 포획이동을 시작으로, 2021년 1ㅈ832마리 개체를 보호하며 산란이동을 도왔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개체들이 도로를 건너다가 로드킬로 생명을 잃고 있다.

2022년 2월 광양만녹색연합 조사에 따르면, 광양지역 51개 소류지 중, 13곳 산란지 중 2개의 두꺼비 산란지가 토지이용계획 변경이나 개발행위로 사라질 위기이다. 두꺼비들이 산란장소를 해가 지나도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연어의 모천회귀 본능과 유사하게 두꺼비도 자신이 태어난 산란지(논, 저수지)를 본능적으로 인지하고 있다. 

두꺼비 산란 ⓒ광양만녹색연합
두꺼비 산란 ⓒ광양만녹색연합

산란지가 사라지게 되면 인근에서 활동하던 두꺼비들은 산란하지 못하거나 산란지를 찾아 헤매다가 로드킬로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 되어 인근 지역의 두꺼비 개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박수완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생물종다양성 보호와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금까지 인간 중심의 편리함과 효율성만을 앞세운 개발행위를 반성해야 한다. 도시개발 계획 단계에서부터 생물종다양성 보호를 위해 앞으로는 도로나 도시개발 결정을 정치인이나 행정기관만이 결정할 것이 아니라 도시계획가, 생태학자,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3의 전문집단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생물다양성의 보고와 기후위기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습지의 가치를 인식하고 공감해갈 수 있도록 생태시민교육에 앞장설 방침이다. 개발 계획 초기 단계부터 서식지와 산란지 단절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며, 야생동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행정에 적극 개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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