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께 전하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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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께 전하는 말씀
  • 허석 순천시장
  • 승인 2022.01.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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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순천시장
허석 순천시장
허석 순천시장

존경하는 29만 순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순천시장 허석입니다.

지난 25일, 저는 기나긴 송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저의 마음과 달리, 송구함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채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질 것을 염려하여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먼저 오랜 시간 이어진 재판 과정에서도 끝까지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과 저를 믿고 각자의 역할을 다해주신 공직자 여러분께 한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17년 전 몸담았던 「순천시민의 신문」에서 인건비로 보조된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운영비에 사용하였다는 이유로 재판에 회부되었습니다. 물론 열악한 여건의 지역신문을 운영하는 동안 단 한 푼도 개인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지만, 대표로 재직했던 때의 책임감을 통감하며 갑작스러운 송사에도 성실히 임해왔습니다.

29만 순천시민 여러분! 살아온 과거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대학 시절부터 우리의 열악한 노동 현실을 바꾸기 위해 인천 등지를 누비며 7년간 노동 운동에 몸담았습니다. 그리고 고향인 순천으로 내려와 새벽을 여는 「노동문제연구소」를 열고 부당한 일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노동상담을 했습니다.

그 노동운동을 함께했던 후배들과 뜻을 모아 지역언론 진흥을 위해 창간한 것이 「순천시민의 신문」입니다. 재정이 열악했기에, 저는 대표 월급 한 푼 받지 않고 논술지도를 병행하여 벌어들인 수입으로 신문사를 후원하며 후배들의 활동비를 보탰습니다.

그러나 보조금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직장의 개념보다는 지역언론 발전에 뜻을 두고 모인 공동체적 조직이었기에 제가 그토록 시민을 위해 부르짖었던 노동과 임금의 균형을 대표로서 더 섬세히 살피지 못했습니다.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이러한 사정과, 제가 걸어온 발자취를 두루 살펴 다시금 시민을 위해 뛸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이유와 경위를 불문하고 시의 단체장으로서 불미스러운 사건에 이름을 올리고 재판정을 드나드는 모습을 보여드렸던 점, 너무나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비록 예상치 못했던 큰 언덕을 만났으나, 여러분이 보내주신 신뢰와 지지를 지팡이 삼아 무사히 넘어온 순간순간을 저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번 경험을 마음 깊이 새기고 처음부터 새로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순천을 위해 뛰겠습니다.

이제 저는 전보다 더 막중한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대응과 민선 7기 마무리에 전념하고, 시민의 일상 회복과 살아나는 경제를 위해 시정에 집중하겠습니다. 남은 과제들을 마무리 짓고 더 큰 순천의 미래를 그리겠습니다. 

29만 순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뛰는 순천의 여정에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28일 순천시장 허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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