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기획1] 윤곽 드러난 후보들, "내가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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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기획1] 윤곽 드러난 후보들, "내가 적임자!"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4.03.18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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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권향엽·국민의힘 이정현·진보당 유현주
누가 되던 지역 정가에 상당한 파급 예상

<22대 총선이 20일 조금 넘게 남은 가운데 정당별 순천·광양·곡성·구례을 후보가 대부분 확정되었습니다. 굿모닝투데이는 총선 특집으로 우리 지역 후보들에 대한 소개와 주요 공약 등을  게재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더불어민주당 권향엽·국민의힘 이정현·진보당 유현주 후보에 대한 간단한 이력을 소개합니다.>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국민 경선에서 권향엽 후보가 현역인 서동용 의원을 누르며 민주당 최종 후보로 결정됨에 따라 오는 4월 10일 치르는 22대 총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앞으로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가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민주당 권향엽·국민의힘 이정현·진보당 유현주 후보의 3파전이 유력하다.

이번 총선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는 전국적으로도 상당한 관심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광주전남 유일한 여성 후보인 권향엽 후보는 46년 만에 전남에서 여성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은 3선 의원 출신에 당 대표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 이정현 후보를 내세우며 민주당 아성에 도전한다. 여기에 꾸준히 진보층으로부터 탄탄히 기반을 다져온 진보당 유현주 후보의 활약이 이번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권향엽·이정현·유현주 등 3명으로 총선 후보가 확정된다면 광양 지역은 사상 처음으로 여성 후보 두 명이 출마, ‘여2-남1’ 구도로 총선을 치른다. 3명 중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지역 정가에 상당한 파급과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어느 선거구보다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국민의힘 이정현, 진보당 유현주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국민의힘 이정현, 진보당 유현주

권향엽, '사천 논란' 딛고 민주당 경선 통과
전남서 46년만 여성 국회의원 도전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광주·전남 유일한 민주당 여성 후보로 전남에서 46년 만에 여성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권향엽 후보가 민주당 최종 후보로 결정되기까지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일들이 발생했다. 당초 경선 경쟁자였던 서동용 후보보다 지지율이나 인지도에서 다소 밀렸으나 민주당이 이곳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면서 권향엽 후보는 경선 없이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하지만 권 후보가 지난해 대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 씨를 보좌한 이력으로 ‘사천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곳 선거구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권향엽’ 후보의 이름은 자연스럽게 알려지면서 인지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사천 논란이 일자 권 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에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경선을 요구, 중앙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100% 국민경선을 통해 권향엽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권 후보는 민주당 최종 후보로 결정된 후 SNS를 통해 “검찰 독재와 불합리로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협치와 민생을 잘 살피라는 큰 소명을 부여받았다”며 “현장에서 보고 들었던 지역민들의 간절한 눈빛과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정을 바로 잡겠다”며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현, 막강한 정치 경험 인맥
'머슴론'으로 민심 잡기


민주당 권향엽 후보에 맞서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3선 출신에다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당대표를 역임한 이정현 후보를 내세웠다. 지난 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든 이정현 후보는 막강한 정치경험과 인맥을 자랑한다. 

광양읍 인동로타리 주변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한 이정현 후보는 ‘전동 스쿠터’를 타고 다니며 조용하고 세밀한 선거운동을 통해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이 후보는 “정치의 전남이 아닌 '삶의 전남'이어야 한다”면서 "일관된 신념으로 선거 과정에서 정치 싸움에, 네거티브 공세에 눈길을 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정현 후보가 내세우는 ‘머슴정치’도 주목된다. 이 후보는 “직접 현장과 마을을 찾아가는 머슴론을 갖고 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들은 의원회관 아니면 지구당 사무실에서 유권자를 부르다보니 보좌관들이 민원을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이 후보는 현장과 마을을 찾아가는 ‘머슴론’을 마음에 새기고 정치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과 정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오작교'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호남이 없으니 4선에 당선되면 지역구를 가리지 않고 목포에서 여수·광양·순천까지 광주‧전남의 전체를 대상으로 중간 통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의미다. 

유현주, 오랫동안 노동자·농민·서민 대변
"거대양당 체제 바꾸는 총선 돼야"


일찌감치 진보당 국회의원 후보로 확정된 유현주 후보의 정치이력과 노동자, 농민, 서민들과  다져놓은 탄탄한 기반도 이번 총선에서 어떤 영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유현주 후보는 2008년 18대 총선을 시작으로 그동안 국회의원, 시장 선거에 꾸준히 출마하며 진보정치의 간판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0년에는 민노당 후보로 전남도의회 비례대표 선거에 출마, 도의원에 당선돼 현장 정치 경험도 갖췄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출마, 민주통합당 우윤근 후보에 낙선했으나 32.5%의 높은 득표율로 민주당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후로 꾸준히 시장·국회의원 선거에 얼굴을 비추며 진보정치세력을 대표, 노동자·농민·서민들 곁을 지켜왔다. 

유현주 후보는 이번 총선이 거대양당 체제를 바꾸는 총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대양당만 눈에 들어오다 보니, 그동안 선거는 누가 되어야 한다는 선거보다 누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식의 선거를 해왔다는 주장이다. 

특히 호남에서 민주당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지적한다. 민주당이 독재시절부터 시작해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 온 것은 성과가 있었다고 보지만, 지금은 민주당이 민심을 못따라 가고 있다는 것이다.

유현주 후보는 "진보당은 이런 측면에서 자기 정체성을 잘 지켜오고 오고 있다"면서 "지금은 진보당이 제대로 가고 있다고 국민들이 인정해 주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결실을 맺었고, 이번 총선에서는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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