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에 앞장서야
필자는 최근 광양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광양시장이 지정하는 환경교육센터를 위탁받아 환경교육에 필요한 정보의 종합적 관리, 환경교육 네트워크 구축 및 교류 등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광양시 환경교육센터는 마동저수지 생태공원 내 위치한 방문자센터를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다.
마동저수지 생태공원은 가야산에서 흘러내린 소하천을 막아 만든 저수지에 국비 39억 원 등 모두 84억원을 투입하여 생태학습장과 수생식물군락지, 방문자센터 등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2016년 6월에 준공하였다.
준공후 8년이 지난 지금까지 광양시민들은 마동저수지 생태공원을 찾아오거나 돌아갈 때 본의 아니게 교통법규를 위반하거나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중앙선 절선 및 교통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곳 중마중앙로 일대는 편도 3차선 도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방향(도깨비도로) 마동저수지 생태공원 주차장 진입시 중앙선 절선이 이뤄지지 않아 마동저수지 생태공원을 이용하기 위한 대부분 차량이 법규를 위반(중앙선 침범)하거나 유턴을 위해 중마동사무소 사거리에서 돌아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8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은 물론, 시의원이든 공무원들도 이러한 불편함을 느꼈을 법도 한데, 한 사람도 민원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필자는 불합리한 교통규제를 개선하고자 광양시 교통과로 전화하니 도로과 업무라고 해서 도로과에 민원을 넣으니 도로과에서는 광양경찰서 교통과에서 교통안전시설물 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가결되면 예산 반영 후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고 한다.
민원 신청을 위해 관공서에 전화하면 담당 부서를 찾는 데만도 여러 부서로 뺑뺑이 돌리고, 겨우 부서를 찾아도 담당자를 연결하는데 또 몇 번의 전화를 돌리는 수고를 해야 한다. 결국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연결할 수가 없어 전화하기로 하고 전화를 끊지만 며칠이 지나도 전화는 오지 않는다.
한번 쯤 관공서에 민원을 넣은 사람들은 위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특히 '전화 뺑뺑이'의 경우, 민원인이 화내는 것에 완전 공감한다. 꼭 관공서뿐만 아니라 사기업의 고객 콜센터 같은 곳에서도 겪을 수 있는 일이기에 공무원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시민의 교통안전을 위하여 민원 넣기가 이렇게 힘들고 귀찮은데 누가 앞장서려고 할까?' 이런 생각에 중마동을 지역구로 활동하는 시의원(서영배 의장, 백성호 부의장, 김보라 의원)들에게도 민원을 넣었더니 담당 부서에 연락, 현장 확인을 요청했다고 한다.
마동저수지 생태공원은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 공원으로 시민 모두가 감동할 수 있는 산책로 정비, 맨발 산책로 설치 등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환경개선과 더불어 많은 시민이 이 공원을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날 것이 자명하므로 방문 차량의 접근성·편리성 및 교통 안전성을 높여 더 이상 시민들이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범법자가 되질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시민들이 도시공원 이용시 마동저수지 생태공원 주차장으로 차량이 수시로 진·출입하고 있으나 좌회전할 수 없고 U턴도 여의치 않아 원거리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과 부득이 차량의 법규위반 사례가 일어남으로써 안전사고가 우려되며 이는 중마 중앙로 일대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 문제와 직결된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광양시와 광양경찰서는 불합리한 교통규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곳은 없는지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시민이 불편한 교통규제 장소에 대한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적극 행정을 실천해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 조성과 시민의 편의 증진 향상으로 안전한 광양시를 만들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