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차관은 7일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여당 3년을 순천 도약 골든타임으로 여기고 세계 속의 순천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내 고향 순천이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당선되는 지역'이라는 폄하와 왜곡된 평가가 안타깝고 때로는 분노의 감정을 느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당 한동훈 비대위원장께서 순천 출마를 권유했고, 저는 이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해 과감하게 결단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30여 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중앙부처 차관이라는 영광은 고향 분들과 조상의 음덕인데 그동안 고향을 위해 한 일이 없다는 부담을 갖고 있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고향 발전을 위해 기여와 봉사헌신을 하겠다는 생각을 늘 해 왔다"고 말했다.
김형석 전 차관은 공약으로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과 대형 종합병원 유치 △K-디즈니 사업 완성 △미국의 실리콘벨리처럼 순천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그는 "출마결심을 주위에 얘기했을 때 대부분이 '가능성이 없다' '바위에 계란치기다'며 만류했다"면서 "하지만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왜군을 물리쳤듯이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지만 먼저 길을 열면 결국은 큰 기회의 문이 된다고 확신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권여당에서 순천에 대한 확실한 지원을 약속 받고 4월 총선에 나서겠다"며 "행정관료 경험과 노하우, 현 정부 인사들과의 인적 네트워크 등을 통해 집권 여당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가져와 고향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벌교가 고향인 김형석 전 차관은 순천고(33회) 졸업 후 서울대 영문과,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북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동안 통일부 대변인과 정세분석국장,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대표,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대통령 통일비서관, 제23대 통일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