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여수시민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2400여 공직자 여러분! 숨 가쁘게 달려온 계묘년(癸卯年) 한 해가 어느덧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모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금 년 한 해도 시정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시정 발전을 위해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주신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민선 8기의 실질적인 원년으로 여수시가 새롭게 그려나갈 미래상을 정립하고, 새로운 미래 100년을 열어갈 발전 방향을 세우는 데 주력한 한 해였습니다. 시정의 책임자로서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각계각층의 분들과 소통한 결과들을 시정에 반영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현안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고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방문하는 발품행정도 적극 펼쳤습니다. 그 결과, 감사하게도 시정 전반 여러 분야에서 소중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먼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365명의 시민들로 구성된 범시민준비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섬박람회 종합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여수의 아름다운 섬들이 박람회장이 될 수 있도록 행사장을 구성하고, 섬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를 선정해 행사의 밑그림을 완성했습니다.
지난 8일 섬박람회조직위원회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내년에는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문체부에서 주관하는‘K-관광 섬 육성사업’에 거문도가 선정되어 전국 최다 예산인 총사업비 110억 원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섬 관광산업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우리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시립미술관이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통과하면서 시립박물관 건립과 함께 전남 제1의 문화도시 조성에 탄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미래혁신지구에 산단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인 ‘여수산단행복세탁소’를 개소하여 중소기업 노동자의 부담을 덜어드렸고, 미래 신산업과 지역관광 분야의 10개 기업과 4조 827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해 2400여 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섬세한 복지로 시민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보건·의료 서비스가 불충분한 섬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에게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직접 찾아가는 의료‐돌봄 통합지원 사업을 시행하여 건강한 노후생활에 도움을 드렸고, 전남 최초로 유아 생존 수영 교육 추진, 신혼부부 주택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확대, 긴급 주말 돌봄서비스 확대,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확대 등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더 꼼꼼한 복지정책을 펼쳤습니다.
남면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금오도 여객선 야간운항을 시행하여 섬주민의 정주여건이 개선되었으며, 교동시장 인근 수산시장3 공영주차장과 화장동 공영주차장 조성으로 거주민의 주차난 해소에 기여하였고, 전통시장 방문객과 관광객의 주차편의 제공으로 지역 상권의 활성화에 보탬이 되어드렸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여수의 주인인 28만 시민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공직자 모두가 힘을 모아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힘찬 격려와 따뜻한 응원은 여수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올해 우리시는‘제16회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대통령상 수상을 포함한 총 51건의 기관 표창으로 20억 7천만 원의 상사업비를 받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내년에도 올해 여수시가 거두었던 많은 성과를 뛰어넘어 ‘모두가 꿈꾸는 도시,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 여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상이 겨울을 만든 이유는 사랑과 행복의 온기를 서로 나누며 따뜻하게 지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나눔의 손길을 실천하며, 동료, 가족과 함께 훈훈한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2024년 갑진년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더욱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 12. 28. 여수시장 정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