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마로현 엄마들이 전하는 '따뜻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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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마로현 엄마들이 전하는 '따뜻한 선물'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3.11.26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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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연동화연구회, 동화 『빛나는 오늘』 출간
6명 엄마들, 일상생활 따뜻한 사랑과 우정 동화 속에 담아

양육 경험을 함께 나누고 경험을 동화로 만들어 가족애를 키우고 전파하는 엄마 여섯명이 직접 쓴 동화를 출간했다. 김보영·김화경·노진선·손효종·양희·정혜영 등 6명의 엄마로 구성된 ‘마로현동화연구회’는 25일 골약동 주민자치센터 3층에서 마로현아이들 세 번째 이야기 <빛나는 오늘>(마로현동화연구회 지음/ 조연화 기획/ 김지영 그림/ 밥북)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마로현동화연구회’는 마로현에 살면서 함께 동화를 쓰고 살아가는 엄마들의 모임이다. 마로현은 ‘광양’의 옛 이름으로 동아리는 19년에 결성, 20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모임 첫 해에 <마로현아이들이야기1>을 처음 출간한데 이어 21년에는 두 번째 책인 <이거, 내일도 있을까?>라는 책을 출간했다. 뒤를 이어 올해는 전남문화재단에서 지원을 받아 세 번째 동화 <빛나는 오늘>을 출간한 것이다. 

김화경, 정혜영, 양희, 김보영, 손효종, 노진선 작가
김화경, 손효종, 양희, 김보영, 정혜영, 노진선 작가

동화 <빛나는 오늘> 기획과 자문은 조연화 작가가 맡았다. 조연화 작가는 전국생태동화공모전에 당선, 동화를 쓰기 시작해 그동안 그림책과 장편동화를 20여권 발간했다. 그 중 <내이름을 들려줄게>는 문화체육관광부관광부 추천도서 및 2022년 ‘광양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 작가는 “동화를 사랑하는 여러 후배들의 동화를 읽고 응원하는 동안 많은 웃음과 감동을 느꼈다”면서 “이 동화집이 많은 이의 마음을 따뜻이 밝혀주리라 확신한다”며 작가들을 응원했다.  

동화에 삽입된 그림은 김지영 그림 작가의 솜씨다. 김지영 작가는 <쭈꾸미 엄마> <손가락만 까닥하면> <아침바다민박> 등을 그렸고 ‘마로현아이들이야기’ 두 번째 책인 <이거, 내일도 있을까?>를 시작해 <빛나는 오늘>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김 작가는 “아이와 시작되는 제 삶이 낯설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던 그 시간, 그림으로 되새기는 그 시간은 제 것 같아서 소중하고 그림을 놓고 싶지 않았다”면서 “마로현아이들이야기의 원고를 받고 괜히 반가웠고, 항상 아이들과 작가님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동화 <빛나는 오늘>은 여섯명의 작가들이 각자 쓴 단편 동화 6편이 실렸다. 작가들은 각자의 주제를 선정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작품을 완성했다.

노진선 작가는 큰 아이와 햄스터를 키우며 겪은 내용을 쓴 ‘소중해’를, 손효종 작가는 아들을 생각하면서 친구들과의 우정을 주제로 ‘우정의 우정’을 썼다. 정혜영 작가는 순천 상사호를 배경으로 환경동화 ‘물고기 구출작전’을, 김보영 작가는 ‘마음 거울’을 통해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느끼는 두렵고 설레는 감정을 담았다. 

양희 작가는 이팝나무 가로수가 우리 삶에 주는 의미를 새긴 ‘이팝나무와 새’를, 김화경 작가는 둘째 딸의 성장 과정을 그린 ‘하루의 날씨’를 글에 담았다.

작가들은 동화를 통해 오히려 마음을 치유 받고, 삶의 소중함,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더욱더 커졌다고 말한다. 정혜영 작가는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 자연을 느끼고 바라보며 마음을 치유받는다”며 “다음 동화에는 주변 곳곳의 아름다움 속에 비춰진 안타까움을 무겁지 않게 재미있게 풀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양희 작가는 “일상 속에 지쳐있을 때는 작은 내가 반영되어 글의 소재가 된다”며 “요즘은 학생들과의 경험을 일지처럼 꾸준히 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화경 작가는 “동화를 쓰면서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한다”면서 “평소 즐겨 쓰는 표현이나 태도가 고스란히 묻어날 때가 있는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동화 <빛나는 오늘>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자연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친구와 우정 등 일상의 소재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들은 따뜻한 사랑과 우정이 동화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엄마의 사랑이 가득하고 엄마의 마음이 읽히며 부모와 아이들 모두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동화 <빛나는 오늘>을 통해 마로현 엄마들이 전해주는 선물을 한아름 받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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