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정원박람회 이후 생태에 문화를 입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순천시의회(의장 정병회)와 뜻을 합쳐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15일부터 22일까지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샌안토니오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UCLA대학, 디즈니랜드 등을 방문해 애니메이션으로 문화산업을 이끌고 있는 선진사례를 시찰할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 물의 도시로 정평이 나 있는 샌안토니오에서는 도심 대부분의 연결로가 리버워크로 이어져 있는 공간 구조를 살펴 동천 및 도심 경관과의 접목 방안을 모색한다.
노관규 시장은 “이제 우리 도시는 어디로 가야 하나”와 같은 물음에 ‘한국판 월트 디즈니’를 들면서도 “단순히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이 아닌, 도시 전체를 애니메이션 산업기지로 만드는 게 목표다”라며 차별화된 미래 전략 수립을 강조해 왔다.
아울러 “순천은 지난 두 번의 정원박람회 개최로 생태와 정원이라는 아날로그 판이 가장 온전하게 갖춰진 도시다. 여기에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문화콘텐츠를 입혀야 전혀 새로운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정원박람회 성공 비결로 지방정치의 새로운 협치 모델을 보여준 순천시의회에 줄곧 감사를 표한 바 있다. 특히, 시 의회의 원포인트 추경을 통한 전폭적인 지원은 박람회 성공의 핵심 열쇠였다. 박람회 성공으로 모아진 에너지가 흩어지기 전에, ‘더 높고 더 새로운 순천’을 만들기 위해서는 순천시의회와 한마음으로 움직여야 하기에 이번 동행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