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장천 파랑새창고
순천여성인권지원센터(센터장 배무진)가 의미있는 사진전을 열어 눈길을 끈다. 순천여성인권지원센터는 '시선 너머 시선’이란 주제로, 센터가 지원하는 청소년과 여성 9인의 작품 80여 점을 ‘장천 파랑새창고’에서 6일부터 10일까지 선보인다.
이번에 전시한 작가들은 처음엔 카메라 사용법조차 몰랐지만, 올 2월부터 10월까지 필름카메라와 DSLR 카메라에 대해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거쳐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해냈다. 그 과정에는 사진을 매개로 로컬을 기록하고 콘텐츠와 상품 등을 만드는 순천의 예비사회적기업 ‘(주)그래퍼스(대표 이의진)’의 도움이 함께 했다.
전시작들은 카메라 렌즈 너머 작가들의 시선이 닿은 순천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과 아담한 골목길, 친근한 담벼락 등 정겨운 풍경들로 구성됐다. 또한 초점이 맞지 않거나 손가락이 함께 찍힌 사진 등 카메라가 익숙하지 않았던 초기의 귀여운 실수작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배무진 순천여성인권지원센터장은 “사진 속 장소들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상의 공간들이지만, 그 자리에 나가기까지 작가들에게는 많은 용기와 노력이 필요했다”면서 “전시장을 찾아주신 분들이 작품을 매개로 이들과 함께 공감하며 ‘다른 사람이지만 결국엔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순천여성인권지원센터는 성착취 피해여성에게 상담, 긴급구조, 법률지원, 의료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피해 여성들의 올바른 권리 찾기와 건전한 사회문화 조성에 기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