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 찍고, 건강 챙기고…순천시민들 ‘정원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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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샷 찍고, 건강 챙기고…순천시민들 ‘정원사용법’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3.10.17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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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와 피크닉, 온갖 공연까지 정원에서 한방에 즐겨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정원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도심까지 정원을 확대했고, 순천시민의 일상은 한층 정원과 가까워졌다. 정원에서 추억을 쌓고, 정원에서 운동하고, 정원에서 먹고 즐기며 정원을 일상처럼 누리는 순천시민의 삶은 그야말로 ‘정원수저’다.

억만송이 국화, 황화 코스모스 앞에서 ‘인생샷’ 남겨볼까
대한민국 제1호로 지정된 순천만국가정원은 언제 방문해도 아름답지만, 올 가을에는 10년 만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억만송이 국화와 황화 코스모스가 피어 있어 더욱 장관을 이룬다.

조직위 관계자는 30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국가정원 내에서도 특별히 아름다운 가을꽃 스팟을 소개했다. 형형색색의 국화가 집중 식재된 ▲노을정원 ▲나르샤정원, 갯벌공연장 인근 ▲드림정원, 그리고 SNS상에서 순천만국가정원 인증샷 성지로 꼽히는 ▲네덜란드 정원이다.
 

네덜란드 정원에는 최근 미니 풍차가 추가로 설치되어 아기자기한 풍차마을 느낌도 더해졌다. 황화코스모스 스팟으로는 가든스테이 근처 ▲메타세쿼이아길, 그리고 그린아일랜드와 출렁다리 인근 ▲동천변 일대를 적극 추천한다. 주황빛으로 흔들리는 우아한 코스모스 앞에서 저절로 카메라를 켜게 될 것이다.

올 가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낭만적인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국가정원을 방문해보자. 화려한 봄꽃과는 다른 그윽한 매력의 가을꽃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 손쉽게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아침에는 어싱으로, 저녁에는 요가로 
어싱(Earthing)은 맨발로 지면을 걷는 행위를 뜻한다. 최근 맨발걷기의 다양한 효능(혈압 안정, 근육량 증진, 스트레스 완화, 허리통증 완화)이 알려져 전국적인 유행이 되기 전부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곳곳에는 어싱길이 마련됐다.

순천만국가정원·오천그린광장·순천만습지에 걸친 8개소·12km에 달하는 마사토 길에서는 이른 아침 또는 저녁마다 어싱을 즐기는 시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는 21일부터는 순천뷰티페스타 기념 ‘순천만국가정원 맨발걷기’행사도 열린다.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마다 오천그린광장에서는 요가 프로그램 ‘오쉴요가’가 열리고 있다. 초보자에게도 무리 없는 난이도로 진행되고  누구나 무료로 요가 수업을 들을 수 있어 남녀노소 불문 인기가 좋다. 푸른 정원을 배경으로 어싱과 요가를 즐기다 보면 신체가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우울감은 해소되는 등 정신 건강까지 회복될 것이다.

반려 친화도시, 온가족이 정원피크닉
사계절 잔디가 깔린 오천그린광장, 도로에서 정원이 된 그린아일랜드는 반려견 동반이 가능해 반려견주들의 단골 산책코스다. 6만 평에 달하는 넓이로 체력이 왕성한 대형견들을 산책시키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산책 후에는 돗자리 하나만 펼치면 반려동물도 함께 정원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국가정원을 관람하고 싶다면 서문에 위치한 ‘반려동물 놀이터’를 이용해 보자. 국가정원은 조례상 반려동물 출입이 불가하지만, 조직위는 점점 늘어나는 반려가구도 박람회 방문에 불편함이 없도록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운영하고 있다. 전문가가 상주하며 3시간 동안 반려동물을 돌봐주며 이용요금은 무료다. 순천만습지에도 보호자 동반 반려견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정원에서도 도심에서도, 문화 공연 '한가득'
폐막 직전까지도 국가정원과 순천 도심에서는 눈과 귀가 즐거운 문화공연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주말마다 일 4회 마술과 댄스가 결합된 거리퍼포먼스가 동원 호수정원과 서원 아바타정원에서 진행되며, 3시에는 노을정원에서 가든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갯벌공연장에서도 오는 21일 ‘전남 필 팝스오케스트라 연주회’, ‘세레나안 재즈스트라 연주회’등 고품격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도심권인 오천그린광장에서는 박람회 주제공연과 함께 다양한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공연이 계획되어 있다. 주제공연인 <카이로스>는 별도 기획 공연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 매주 금요일, 일요일 상설무대에서 상연된다. 21일에는 황치열과 정인이 출연하는‘같이 들을까’ 콘서트가, 27일과 28일에는 ‘청춘마이크 체크인 페스티벌’에서 전라권의 11개 공연팀의 공연, 래퍼 자이언티와 원슈타인이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노관규 시장은 “정원이야말로 시민을 위한 최고의 복지 시설”이라고 말한다. 순천을 찾은 관람객들도 맑고 밝은 녹색으로 물든 일상, 사람과 동물의 슬기로운 공존, 수도권 부럽지 않은 풍성한 문화행사로 가득한 순천시민의 일상을 보며 부럽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노 시장은 “정원에 산다는 게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면 박람회가 끝나기 전에 순천으로 오시기 바란다. 앞으로 우리의 터전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알게 되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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