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1일 개막하는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이하 남도영화제)이 장·단편 경쟁부문 선정작을 발표했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4일 예심 총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단편, 장편 경쟁부문 최종 선정작을 발표했다. 남도영화제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부문 지원 열기가 뜨거워 단편은 총 576편, 장편은 총 60편이 출품됐다.
단편 선정작은 허지윤 감독의 <가정동>, 김초희 감독의 <우라까이 하루끼>를 포함한 총 16편이며, 장편 선정작은 변성빈 감독의 <공작새>, 김보람 감독의 <두 사람을 위한 식탁>을 포함한 총 9편이다.
단편 경쟁부문 예심 심사위원회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거치며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독립 영화인들,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실감과 외로움, 가족의 해체와 새로운 형태의 가족, 그리고 전통적 소재를 장르적으로 접근한 작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작품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통속적인 소재일지라도 어떻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는지를 보며 최종 선정작을 결정했다”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또한, 장편 경쟁부문 예심 심사위원회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관객을 만나더라도 최고인 작품들이 남도영화제에 찾아왔다. 총 60편의 장편 중에 상영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이미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들임을 알고 있기에 더욱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했다”며 심사 소회를 밝혔다.
이번 선정작은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본선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이 선정된다.
남도영화제는 ‘영화의 정원을 거닐다’라는 주제 아래 남도와 각국의 풍부한 문화와 삶, 자연의 모습을 담은 영화를 천천히 산보하듯 즐기는 풍성한 영화 축제로, 경연, 산보, 풍광, 동행, 여흥으로 구성된 섹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단편 경쟁부문 선정작 16편 (가나다순)
▲가정동 ▲더 다이버스 ▲두 여자의 방 ▲메리! ▲메아리 ▲보금자리 ▲삼식이는 울지 않는다 ▲소년유랑 ▲아, 영화하지 말 걸 ▲우라까이 하루끼 ▲작두 ▲정옥 ▲코끼리 뒷다리 더듬기 ▲평행관측은 6살부터 ▲흉내 ▲What We Leave Behind
- 장편 경쟁부문 선정작 9편 (가나다순)
▲공작새 ▲두 사람을 위한 식탁 ▲땅에 쓰는 시 ▲룩킹포 ▲모래바람 ▲소리굴다리 ▲수궁 ▲양치기 ▲이어지는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