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배우며 자라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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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배우며 자라는 아이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3.09.01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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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펀마을학교, ‘마을 교과서’·아이들 ‘활동책’ 발간  

펀펀마을학교(대표 이희정)는 우리 지역의 빛나는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정리하여 지역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마을 교과서’와 학생들이 직접 생각하고 쓸 수 있는 ‘활동책’을 발간했다.

펀펀마을학교는 지난 2021년 우리 마을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조상들이 물려 준 마을의 문화유산과 우리 마을을 빛낸 사람들을 누구나 쉽게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광양의 빛나는 문화유산 △광양을 빛낸 인물 △전남의 빛나는 문화유산 △전남을 빛낸 인물 △역사 속 위기마다 정의와 용기로 꿋꿋하게 ‘나라를 지킨 전남 사람들’ 등 5종의 우리 마을을 탐색할 수 있는 마을 교과서를 발간하여 광양 관내 학생들과 ‘우리 고장 알기’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해 왔다.

이 교재를 활용한 수업을 통해 광양 학생들은 우리 마을을 살펴보고 그것이 갖는 의미와 의의에 대해 배웠으며 당시 광양 사람들의 삶을 직접 만나는 것은 물론, 마을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키워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는 지난 2년 동안 광양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하며 보완할 점들을 채워 증보판을 발간했으며 아이들이 수업에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활동책까지 개발했다.

마을 교과서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전남 22개 시군 문화유산을 선별하여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유형 문화유산 44가지를 소개한다. 2부는 광양의 장도장을 비롯한 37가지의 무형 문화유산을 사진과 함께 풀어낸다. 3부는 2011년 진월면 돈탁마을 패총에서 발굴된 개 ‘돈탁이’를 시작으로 광양의 빛나는 문화유산 23가지를 풀어낸다.

활동책은 마을 교과서에 다 담지 못한 우리 마을 유래, 광양읍성 복원 등 마을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마을을 구성할 수 있게 꾸몄다.

박영실 마을학교 활동가는 “마을 교과서와 활동책은 마을교육과정을 고민하는 교사, 마을학교 활동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학생들이 광양에서 진로를 찾고 광양에서 뿌리내릴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 고장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다. 그 마중물이 마을 교과서와 활동책이다”고 말했다.

광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이들을 위해 온 마을이 관심을 갖고 참여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배움의 공간이 마을로 확장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펀펀마을학교 이희정 대표는 “마을을 담은 교재와 활동책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자신이 사는 마을을 스스로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답사를 통하여 과거와 현재를 걸으며 함께 숨 쉬고 소통하면서 미래의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3학년 사회과 ‘우리 고장 광양’과 4학년 사회과 ‘전라남도 생활’ 수업에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역 자료 발굴에 힘써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펀펀마을학교는 참교육학부모회광양지회(지회장 주미연)가 운영하는 8년차 마을학교이다. 마을을 담은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지역맞춤형 교육문화 콘텐츠 개발과 지역사회의 구성원이 교육의 주체로 참여하는 마을교육공동체 구현을 목적으로 하는 ‘마을, 학교와 만나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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