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농협(조합장 허순구)은 지난 23일 여성지도자, 행복나눔봉사단 등 150여명을 초청,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무성 영화 ‘검사와 여선생’을 본점 3층 회의실에서 상영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활동 등 접근성이 낮은 농업인들의 정서 함양과 화합을 통해 삶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광양농협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마련됐다. 

무성 영화란 녹음된 소리, 특히 대사가 없는 영화로 1920년대 후반까지 기술적인 문제로 모두 무성 영화였다. 이번에 상영한 ‘검사와 여선생’은 해방 3년차인 1948년에 발표되어 7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살아서 움직이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특히 마지막 변사 공연작이라 대한민국 국가등록문화제로 등록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아 이번 행사에 선정되었다.

개그맨이자 마지막 변사로 알려진 최영준 변사의 구성진 목소리는 한여름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보내기에 충분했으며 보는 이들의 마음속 울림통을 두드릴 만큼 시원한 변사의 변모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허순구 조합장은 “영농활동에 지친 농업인들의 노고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영화를 선정하여 상영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활동에 접근성이 낮은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성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