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훈련 방송 무시…광양시 간부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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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훈련 방송 무시…광양시 간부 공무원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3.10.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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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화랑훈련 대피방송, 공무원 40~50여명만 시청지하에 대피
백성호 부의장 “실전이었으면 과연 다들 안전했겠느냐” 질타
백성호 부의장
백성호 부의장

광양시의회 백성호 부의장이 대피 훈련 방송에도 대피하지 않은 간부공무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26일 오후 열린 제322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백 부의장은 정은태 안전도시국장에게 현안 질문을 하던 중 지난 25일 실시한 화랑훈련에 대해 질의했다.

백 부의장은 정은태 국장에게 “25일 오후 1시부터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국장은 “시정질문 답변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백 부의장은 “25일 오후 1시부터 10분 동안 방송으로 화랑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저도 방송을 듣고 시청 지하 대피소를 가보니 간부공무원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 부의장은 그러면서 본회의장에 참석한 국과장들을 향해 “방송을 듣고 지하로 대피한 국과장님들 손 한 번 들어보라”고 묻자 1명이 손들었다. 정은태 국장은 “갑자기 진행된 훈련이라 출장 중인 공무원들도 많았다”고 해명했다.  

정 국장의 답변에 백성호 부의장은 “재난, 사고, 전쟁 등이 예고하고 발생하는 것이냐”면서 “이런 훈련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안전에 대해 어떻게 대비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연 그날 대피 방송이 실전이었으면 다들 안전했겠느냐"며 “그날 대피한 공무원 40~50여명에게는 포상휴가라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정질문을 마친 후 백성호 부의장은 “본회의장에 오신 국과장님들 중 쑥스러워서 손을 들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작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국과장님들이 솔선수범에서 이런 부분들은 제대로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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