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호 부의장 “실전이었으면 과연 다들 안전했겠느냐” 질타
광양시의회 백성호 부의장이 대피 훈련 방송에도 대피하지 않은 간부공무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26일 오후 열린 제322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백 부의장은 정은태 안전도시국장에게 현안 질문을 하던 중 지난 25일 실시한 화랑훈련에 대해 질의했다.
백 부의장은 정은태 국장에게 “25일 오후 1시부터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국장은 “시정질문 답변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백 부의장은 “25일 오후 1시부터 10분 동안 방송으로 화랑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저도 방송을 듣고 시청 지하 대피소를 가보니 간부공무원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 부의장은 그러면서 본회의장에 참석한 국과장들을 향해 “방송을 듣고 지하로 대피한 국과장님들 손 한 번 들어보라”고 묻자 1명이 손들었다. 정은태 국장은 “갑자기 진행된 훈련이라 출장 중인 공무원들도 많았다”고 해명했다.
정 국장의 답변에 백성호 부의장은 “재난, 사고, 전쟁 등이 예고하고 발생하는 것이냐”면서 “이런 훈련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안전에 대해 어떻게 대비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연 그날 대피 방송이 실전이었으면 다들 안전했겠느냐"며 “그날 대피한 공무원 40~50여명에게는 포상휴가라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정질문을 마친 후 백성호 부의장은 “본회의장에 오신 국과장님들 중 쑥스러워서 손을 들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작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국과장님들이 솔선수범에서 이런 부분들은 제대로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