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선생님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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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선생님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 전남교육회의
  • 승인 2023.09.0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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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교사 49재 추모 및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사 추모 활동 지지

전남교육회의는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의 지지하며, 선생님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서이초 선생님의 죽음 이후, 전국의 선생님들은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고, ‘교사에게 가르칠 환경을, 학생에겐 성장할 환경을’ 외치며 매주 토요일마다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9월 4일, 서이초 선생님의 49재를 맞아 선생님들은 자발적으로 ‘공교육 멈춤의 날’을 지정하여, 추모와 함께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권보호를 위한 법개정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교육부는 불법과 징계, 엄정조치 운운하는 협박을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교육부는 선생님들의 처절한 외침에 공감하기는커녕 학교와 선생님들에게 불법과 징계 운운하며 엄정조치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학교의 장은 비상 재해나 그 밖의 급박한 사정이 발생한 때에는 임시휴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공교육의 심각한 위기와 선생님들의 절박하고 간절한 외침을 협박과 공포로 대하고 있는 교육부의 태도에 우리는 분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교육부의 대응을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교육계를 갈등으로 몰아넣는 행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전남교육청과 김대중 교육감의 갈지자 행보에도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들의 공교육 멈춤의 날을 지지하며 선생님들 편에서서 부당한 교육부에 행태에 맞서는 다른 시도교육감을 보면서 앞에서는 선생님들을 위하는 척 하며 뒤에서는 교육부의 협박 공문을 학교로 보내는 전남교육청에 이중적 행보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이제라도 전남교육청은 교권 침해 보험을 들고 지뢰밭에 서 있는 심정이라고 호소하는 선생님들, 교사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거리에 나서는 선생님들의 외침에 지지와 응원을 보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역의 정치인들과 국회의원들이 자기 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 전남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에도 요구합니다. 선생님의 정당한 교육 활동이 아동학대로 둔갑하게 만드는 아동학대 관련 법과 교권보호 법안들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빠르게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촉구합니다.

우리는 끝까지 선생님들 곁에 있겠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선생님의 억울한 죽음과 교권이 무너지는 현실을 생생히 목격하였습니다. 교육현장은 갈수록 나빠지고, 선생님들이 처한 현실은 참담해 졌습니다. 학교와 교실에 미래가 없다면 아이들의 미래도 없을 것이고, 나아가 우리 모두의 미래도 없을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바꿔야 합니다.

교육은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것이기 때문에 그 책임 또한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전남교육회의와 전남의 시민사회는 서이초 선생님의 49재를 추모하고 교권을 회복하고, 무너진 공교육을 다시 세우려는 선생님들의 활동을 지지하며, 선생님과 학생의 인권이 존중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길에 기꺼이 함께할 것입니다.

2023. 8. 31. 전남교육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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