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등산로, 안전 위해 통신사 중계기 확대 설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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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등산로, 안전 위해 통신사 중계기 확대 설치해야
  • 허형채
  • 승인 2023.08.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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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형채 광양읍농촌중심지활성화 추진위원장
통신사들, 서비스 품질 뒷짐
허형채 광양읍농촌중심지활성화 추진위원장
허형채 광양읍농촌중심지활성화 추진위원장

광양 백운산은 광양시를 상징하는 영산으로 시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지역민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해발 1222m의 뛰어난 풍수지리와 봉황, 여우, 돼지 등 삼정의 기(氣)와 성불, 어치, 금천, 동곡 등 4대 계곡을 거느린 우리나라 100대 명산이자 식물의 보고다.

백운산 자락에는 천년의 숲길, 섬진강 매화길, 외갓집 가는 길 등 둘레둘레 걸을 수 있는 9개 코스, 총 126.36km의 특색있는 둘레길이 잘 정리되어 전국에서 수많은 등산객이 찾아오고 있다.

필자는 광양시의 자랑이자 어머니 품 같은 백운산을 아끼고 사랑하여 백운산 등산을 자주 한다. 하지만 등산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직도 광양은 핸드폰도 안 터지는 곳이 있냐며, 광양시를 얕잡아 보고 핀잔을 준다.

백운산 등산로 정상으로 들어갈수록 인근 도로망이나 주택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기존에 설치된 통신망의 서비스 범위를 벗어나는 곳이 많다. 그러다 보니 등산로 중간 중간과 노랭이봉에서 억불봉 가는 길과 백운산 정상은 휴대전화 송수신이 되지 않아 등산객들의 불만이 크다.

최근 조난이나 부상 등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휴대전화로 신고하거나 위치추적으로 조난자들을 구조하는 사례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백운산 전 지역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중계기 등 시설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등산객들의 이구동성 이야기를 한다.

여기다 등산로 곳곳의 재난구조 번호판이 설치된 지역도 핸드폰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긴급을 요구하는 사고가 발생해도 이를 알리지 못하는 불상사가 우려된다. 백운산을 방문하는 외지 관광객과 등산객들의 광양 이미지 실추는 물론 사고 발생으로 우려되는 각종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필자가 광양시 디지털정보과에 이러한 애로사항을 건의하였더니 친절한 설명과 관련 기관에 민원을 제기하여 피드백까지 알려주는 감동행정을 베풀어 주었다. 이동통신사에 연락하였더니 관계자는 빠른시일에 휴대전화 서비스 여부를 파악하여 이동통신 3사와 협의해 고객 만족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오래전부터 이러한 민원이 수차례 있었던 거로 아는데 그때마다 광양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말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듯이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백운산을 이용하는 등산객들을 위하여 광양시가 통신사들과 협의해서 백운산 등산로 전반을 대상으로 무선통신 송∙수신 상태를 점검해서 시민의 안전대책을 보완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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