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권 '종합스포츠타운', 중마권 '생활체육' 중심…공공체육시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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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읍권 '종합스포츠타운', 중마권 '생활체육' 중심…공공체육시설 확충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3.08.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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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체육발전종합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
"장애인 체육 인프라 확충"
"노후화된 시설, 하루빨리 개선해야"

광양시가 읍권을 중심으로 종합스포츠타운을, 중마권을 중심으로 생활체육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적 특성과 종목 특성을 고려해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인데 내년부터 2028년까지 5개년간 체육진흥 종합계획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양시는 2일 시청 상황실에서 체육발전종합계획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는 정인화 시장과 임채기 관광문화환경국장 등 9명이, 체육단체는 김용서 광양시체육회장과 박종선 장애인체육회장 등 4명이 참석했다.

용역은 (유)현대산업정보연구원(대표 김명자)이 맡았다. 용역사 측은 이날 체육시설 확충 및 효율적 운영 방안, 장애인체육과 생활체육 연계발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는 ▲광양시 체육 부문별 발전전략 계획 수립 ▲공공체육시설 확충 및 운영관리 계획 수립을 주요내용으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구체적으로 체육계 발전전략 제시 및 중장기 계획 수립과 함께 △전문·생활·노인·장애인체육 육성 △스포츠마케팅 및 체육행정 강화 △공공체육시설 확충과 체계적인 운영계획 수립 등을 논의했다. 이중 공공체육시설 관련 안건으로는 광양읍권 스포츠타운 조성과 마동야구장 이설 등이 논의됐다.

용역 중간보고 자료에 따르면 광양읍권은 공설운동장·수영장을 중심으로 전지훈련 등을 고려, 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곳에 △1단계 부지확보를 통해 야구경기장 건립 △2단계 부지확보 테니스장과 다목적체육관 확충 △3단계 부지확보로 축구전용경기장을 확충하는 등 종합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읍권은 공설운동장과 수영장, 체육관, 국민체육센터 등이 있어 전문체육을 중심으로 종합체육발전을 추진하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대형 시설들을 추가 건립하면 스포츠타운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현대산업정보연구원 박상우 수석연구원은 “읍권은 전문체육선수 및 생활체육중 전문성이 요구되거나 야외 중심의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단체 종목 중심의 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후화된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스포츠 시설을 확충, ‘광양스포츠파크’를 건립해 전문체육선수들의 경기 및 훈련에 지장이 없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읍권에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한다면 중마권은 생활체육 시설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중마권은 마동근린체육공원과 성황스포츠센터 등이 들어서 생활체육활동에 적합한 특성을 지녔다고는 설명이다.

용역사 측은 “성황스포츠센터를 핵심 활성화 거점으로 체육공원의 이용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하고, 시민들의 건강한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시설로 실내 종목 중심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지역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내스포츠 종목은 성황스포츠센터를 중심으로, 축구와 족구 등은 현 마동 근린체육공원의 활성화 방향으로 전개하는 등 생활체육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시설, 최신 설비 부족…전훈 경쟁력 떨어진 원인" 하루빨리 개선해야

김용서 광양시체육회장은 “읍권을 종합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하면 전지훈련, 각종 대회 개최시 읍 중심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교통체증으로 인한 혼잡이 가중되고 접근이 쉽지 않다”면서 “봉강 들어가는 입구에 폐쇄된 고속도로 나들목이 있는데 그곳을 활용하면 스포츠타운에 도착하기 훨씬 쉬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시가 국토부, 도로공사 등과 협의해 이곳 나들목을 다시 살려 활용할 것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박종선 광양시장애인체육회장은 “장애인 체육 시설 다른 지역보다 광양시가 먼저 추진해 전훈을 대비하면 좋겠다”며 “중증 장애인들은 보호자들과 함께 오기 때문에 경제적인 효과도 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애인 양궁장 건립과 함께 장애인 전용 숙박 시설도 건립하는 등 우리지역 장애인들만 훈련하는 장소가 아닌 전훈 유치 차원에서 적극 고려해달라”고 주문했다. 

임채기 관광문화환경국장은 “10년 전 만 해도 광양시는 동계전훈 각광지였지만 타지역에 비해 시설이 노후화되고 신식 시설을 갖추지 못해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국장은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대회를 유치하려고 해도 관객석이 부족하고, 다이빙 시설이 없어 수영대회 유치도 여의치 않다”면서 “최종보고회에는 시가 구축한 체육 인프라를 철저히 점검해 대회 유치나 이용시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 분석과 대응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김종신 체육회 사무국장은 “광양시는 과거에 전훈을 많이 유치했지만 지금 안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라며 “중장기 발전 계획도 좋지만 단기적으로 노후된 시설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국장은 “순천시는 3년전 리틀·성인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야구장을 건립하고 고흥군 역시 축구장, 야구장을 건립해 전훈 유치에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자료만 가지고 검토하지 말고 체육관계자들과 함께 체육 인프라를 잘 갖춘 지역들을 돌아보는 등 현장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인화 시장은 “시민 건강과 광양시 체육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시민 대다수가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생활체육을 보장하고, 전문 체육인 경기력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공약을 통해 체육 발전 부분에 대해 많은 부분을 지시했고 이행할 것”이라며 “체육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해 앞으로 체육의 방향이 어떤 방법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시 체육 발전종합계획수립 연구용역은 9월 최종보고회를 마치면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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