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광양제철소본부 앞 대규모 투쟁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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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광양제철소본부 앞 대규모 투쟁결의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3.06.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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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2천여명 모여
"윤석열 정권 심판, 폭력진압 윤희근 OUT" 투쟁

대통령 직속 노사정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에 전면 불참을 선언한 한국노총이 7일 오후 광양제철소본부 앞에서 긴급 결의대회를 열고 대정부 전면 투쟁에 나섰다. 

한국노총은 7일 점심 무렵, 광양지역지부 회의실에서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경사노위 대화기구에 전면 불참"을 결의했다. 한국노총은 회의를 마친 후 광양제철소본부 앞으로 이동, '노동탄압 분쇄! 경찰폭력만행 규탄!' 긴급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한국노총 회원 조합과 지역본부 대표자, 상근 간부 등 2천여명이 모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석열 정권 심판', '폭력진압 윤희근 OUT'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지난달 말 포스코 하청노동자 연대 투쟁을 벌인 금속노련 지도부에 대한 경찰의 무차별 폭력을 규탄했다. 또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머리가 다친 채 구속 수감된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의 석방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광양사태 관련 폭력경찰 해임 △윤희근 경찰청장 사퇴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 퇴진 등을 강력 촉구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지난 5월 30일 광양제철소 앞 포스코 농성장에서 경찰에게 연행되는 과정에서 땅에 짓눌리며 뒷수갑 채워졌던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포스코 하청 노동자들은 협상에 진척이 없어서 철망을 치고 제발 좀 교섭에 나와 달라고 같이 논의하자고 했다"면서 "사람이 대화하자는데 경찰은 폭력으로 진압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김 위원장은 "곤봉으로 사람을 얼마나 내려쳤으면 특수 플라스틱이라는 곤봉이 깨졌다"면서 "민주주의를 완전히 짓밟고 노동의 인권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현재 작금의 현실"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협상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인내하고 있지만 이제 인내의 한계점"이라며 "윤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고 퇴진운동까지 시민들과 함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결의대회 후 광양북초등학교로 이동, 현장에서 광양경찰서 앞까지 약 2㎞를 가두행진을 펼치며 이번 집회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한국노총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집위의 논의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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