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경찰의 폭력진압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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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경찰의 폭력진압을 규탄한다
  • 광양시민단체협의회
  • 승인 2023.06.0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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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정당한 권리를 무력 진압" 비판

지난 5월 31일 경찰이 광양포스코 하청노동자의 고공 농성장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봉으로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의 머리를 내려쳐 정수리가 찢어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포스코 하청업체인 포운 노동자들은 임금교섭과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면서 402일째 광양제철소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김사무처장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29일 고공농성에 들어갔고, 유혈 사태가 벌어진 날은 “사측(포운)과 교섭을 하기로 한 날인데 경찰이 기습적으로 폭력진압이 이루어졌다”고 금속노련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사무처장이 진압과정에 정글도를 휘둘러서 불가피하게 경찰봉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경찰청 관계자의 주장도 영상을 확인해 보면 현수막을 철거하는데 사용하고, 진압과정에는 쇠막대기로 경찰의 접근을 막는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진압과정에 곤봉을 맞고 쓰러져 저항할 수 없는 노동자를 수차례 곤봉을 휘두르는 장면은 노동자를 대하는 정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이에 광양시민단체는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유혈사태를 만든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며, 노동자의 권리인 노조활동을 불법으로 몰아가는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그리고 장기적인 노사분쟁을 대화로 풀지 못하고, 이번 사태가 발생하도록 방조한 포스코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직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기를 촉구한다.

2023년 6월 1일 
광양시민단체협의회(광양YMCA, 광양YWCA, 광양참여연대, 광양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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