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시장 공약 탄력 받을 듯
광양시가 광양시의회에 제출한 ‘광양을 빛낼 관광 랜드마크 조성사업 추진 용역비 2억 원’이 상임위를 통과했다. 광양시의회 총무위원회는 16일 총무위 회의실에서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했다. 총무위는 이날 '랜드마크 조성사업 추진 용역비 2억원' 예산안을 놓고 의원들이 난상토론을 펼친 끝에 표결을 실시, 7명 의원 중 4명이 찬성했다.
결과적으로 정인화 시장의 핵심공약인 이순신 철동상 건립과 관련, ‘철동상’ 대신 ‘랜드마크’로 제목을 변경해 추경예산안에 제출한 광양시의 전략이 통한 것이다.
당초 ‘랜드마크’ 용역 예산안은 총무위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집행부의 집요한 설득 끝에 일부 의원들의 마음이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정구호 총무위원장은 “랜드마크 추경예산안을 놓고 의원들이 오랜 시간 동안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며 "다수 의원들이 찬성 결정을 내린 만큼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 예산안은 기존 ‘이순신장군 철동산 타당성조사 용역비’가 변경된 것으로 의회가 ‘철동상’ 건립을 강력 반대하는데다 ‘철동상’이 심어주는 딱딱한 이미지와 부정적인 여론을 조금이나마 만회하기 위해 사업명을 바꾸었다.
정인화 시장은 11일 열린 제318회 광양시의회 임시회에 참석, 1회 추경안 제안설명에서 “광양을 빛낼 관광 랜드마크 조성 용역비는 인근 지역에 비해 관광인프라가 부족한 우리 시에 미래 지속가능한 관광인프라 구축 및 투자유치를 위한 마중물이 될 예산”이라며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원안대로 의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간절히 호소했다.
광양시는 지난해 12월, 광양시의회 제314회 정례회에 이순신 장군 철 동상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원을 올렸으나 의회 예결특위에서 전액 삭감됐다. 이후 정인화 시장은 최근 시민과의 대화에서 광양 랜드마크 관광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순신 철동상 건립에 대한 타당성을 시민들에게 적극 알렸다. 여기에 최근 관광 활성화 포럼을 열고 간접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랜드마크 용역예산안 2억원은 17일 예결위 심의를 남겨두고 있는데 예결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