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막걸리 들큼한 맛과 추억, 영원히 기억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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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막걸리 들큼한 맛과 추억, 영원히 기억 될 것"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3.05.01 09:26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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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막걸리' 시로 쓴 김민서 시인
시화액자, 김종현 대표에 전달

<광양막걸리> 김민서

치열했던 오늘을
마감하는 시간

파 고명
깨 고명
듬뿍 올려진
안주하나 시켜놓고

친구랑 둘아 앉아서
막걸리 한잔 걸친다

투명한 병 속에
진한 막걸리
정겨운 맛 샐까 싶어

빨간 뚜껑으로
단단히도 막아놨네

술병을 빙빙 돌리다가 
따르는 막걸리는
인생 맛을 보탠 건가
어찌 이리 들큼한 걸까

술잔에 막걸리
가득하게 따라 놓고
서로의 잔을 부딪혀가며

서운한 이야기
답답한 이야기
모두 접어두고

자식 자랑
세간 자랑
팔자 자랑해 가며

사람답게 살자고
건강하게 살자고

끝없는 응원가를
밤새도록 불러댄다  

최근 첫 시집을 출간한 김민서 시인이 '빨강뚜껑 광양막걸리'를 주제로 시를 써 눈길을 끈다. 광양지역에서 활동하는 김 시인은 최근 '가볍게 살아도 나쁠 건 없더라'(페스트북 미디어)는 첫 시집을 발간했다. 시집에는 시인이 수십년 동안 습작한 시 중에서 발췌한 것으로 51편이 실려 있으며 시집 가장 마지막 편에는 '광양막걸리'라는 시가 수록되어 있다.  

김민서 시인인 "광양112자전거 봉사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어느날 친구와 광양막걸리를 한잔 하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을 시로 옮겼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평소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데 그날 친구와 광양막걸리를 한두잔 마신 후 잠자리 들기 전 친구와 대화했던 기억이 좋아 시를 썼다"고 덧붙였다.

시인은 친구와 광양막걸리 한두잔을 걸친 기억을 바탕으로 '친구'와 '광양막걸리' 두 편의 시를 썼다. 시 '친구'에는 막걸리를 마시면서 친구와 얘기 나누며 우정을 재확인하는 내용이, '광양막걸리'는 빨강뚜껑 광양막걸리 속에 담긴 들큼한 맛과 삶을 소개하고 있다. 

김민서 시인은 시집을 발간 한 후, 광양112자전거 봉사대에 꾸준히 후원하고 있는 김종현 광양주조공사 대표에게 '광양막걸리' 시화집을 액자로 만들어 전달했다. 지난 4월 26일 광양주조공사 사무실에서 시화집 액자를 전달한 시인은 “막걸리는 정이 넘치는 술인 것 같다”며 “시대가 흘러도 광양막걸리가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아 광양112자전거봉사대 전 대장, 김종현 광양주조 대표, 김민서 시인
이선아 광양112자전거봉사대 전 대장, 김종현 광양주조 대표, 김민서 시인

김종현 대표는 “생각지도 못했던 귀한 선물을 받았다"며 "전국 어느 막걸리 업체도 이런 사랑을 받은 곳은 없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시인님의 따뜻한 마음 항상 간직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 대표는 “김민서 시인께서 쓰시는 시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꼭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시길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더욱더 더 사랑 받는 막걸리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환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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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호 2023-05-01 19:48:36
어쩜 이리 잘 표현해냈는지
여운이 오래도록 남습니다

김*호 2023-05-01 18:08:43
정감가는 시 입니다
구절구절 마음에 와닿네요
저도 오늘 고향친구랑
한잔하렵니다.
작가님 2집도 빨리. 만날수있으면 좋겠습니다
#가볍게살아도나쁠건없더라 #김민서작가 #광양막걸리

오지안 2023-05-01 15:23:32
시집 출판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빡빡하고 바쁜일상속에서 좋은 소식이 들리니 참으로 힘이 납니다. 봉사활동이며 사회적으로 바쁘게 보내시면서도 좋은시로 마음한켠 빛내주니 넘좋아요.
앞으로도 더번창하시고 좋은소식 들려주세요~~^^
대박 기원~~화이팅입니다~~^^

하주영 2023-05-01 15:16:30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시집이예요~~

남주희 2023-05-01 14:51:38
대박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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