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포함] 봄에 취하고, 매화에 더욱더 취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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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포함] 봄에 취하고, 매화에 더욱더 취하더라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3.03.16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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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광양매화축제 현장
누구나 시인이 되고, 사진작가가 되는 ‘신박한 그곳’

지난 10일 개막한 제22회 광양매화축제. 두 번째 주말을 앞둔 16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다압면 신원 검문소 앞부터 차량은 오전부터 서서히 정체되기 시작한다. 관광객들을 가득 태운 대형버스들은 줄지어 매화축제장에 들어서며 어느새 축제 주무대 주차장은 버스들로 빼곡히 찼다.

매화마을 주무대에 주차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눈치껏 알고 있는 관광객들은 일찌감치 멀찍이 차를 세워놓고, 삼삼오오 섬진강과 매화를 벗삼아 걸어다니며 사진 찍기에 바쁘다. 여유롭게 봄을 즐기는 상춘객들의 옷과 얼굴에 봄은 이미 활짝 피었다.

연일 따뜻한 나날이 이어진 탓인지 매화는 만개하다 못해 조금씩 수그러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청매실농원을 중심으로 매화동산에는 연분홍과 새하연 매화들이 오늘도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십수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영화촬영지와 대나무숲은 여전히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핫스팟이다. 누구나 할 것없이 이곳에서는 "여기좀 봐! 포즈는 이렇게…"라는 주문에 모두가 사진 모델이 된다.   

사방팔방 매화마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역시 줄서서 사진 찍기를 기다릴 만큼 인기 만점이다. 여기에 청매실농원 앞마당에 빼곡히 자리잡은 항아리들은 매화와 어우러져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하얗게 꽃눈 뒤덮인 매화마을 건너에는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며 봄소식을 알리고 있다. 

사진 찍는 관광객들의 탄성은 쉴새없이 이어진다. “세상에! 어쩌면 이렇게 예쁠까?” 그저 “예쁘다. 아름답다”는 감탄사로만 표현할 수밖에 없는 매화마을의 풍경에 상춘객들은 말 대신 사진 한 장으로 또 하나의 추억을 쌓는다.
 

어느 곳을 찍어도 작품이 되는 이곳. 누구나 시인이 되고, 사진작가가 되는 신박한 이곳, 매화마을은 올해도 사람들에게 행복과 추억을 선물하며 섬진강 물결 따라 봄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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