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광양 유치, 가능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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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광양 유치, 가능성 있나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3.03.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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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천 의원 "LF, 홈플러스 등과 상충안돼…광양시 유치 저력 충분"
정인화 시장 "입점 가능한지 접촉 지시…검토할 사안 많아" 신중
송재천 의원
송재천 의원

순천 신대지구에 들어서려다 지역사회의 반발로 무산된 코스트코를 광양시가 유치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인화 시장은 15일 열린 제316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송재천 의원의 ‘코스트코 입점’ 질문에 대해 “입점이 가능한지 접촉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송재천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지난 2012년 순천시에서 전남동부권 시장성이 충분히 있다는 판단에 코스트코 입점을 시도했다”며 "하지만 당시 지역사회의 반발로 무산된 적 있다"며 "전남에 코스트코가 없는 만큼, 광양시가 적극 나서 유치에 힘써달라"고 제안했다. 

코스트코는 미국 등 12개 나라에서 83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외 회원만 1억2천만명을 보유한 유통업계의 공룡이다. 

우리나라에 코스트코는 현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10곳, 부산·대구 등 영남권에 5곳, 충청권 3곳 등 18곳이 있으며 연 매출 5조5천억원, 6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를 1개사 평균으로 따지면 고용인원 330명, 연매출 3500억원에 달한다. 

송재천 의원은 “흥미로운 점은 코스트코 근로자의 상당수가 40~50대 여성”이라며 “보수체계 및 복지후생도 뛰어나고 대부분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직원의 50% 정도가 지역 주민”이라며 “코스트코를 유치하면 경단녀들을 위한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인화 시장은 “실무진에 코스트코 입점이 가능한지 접촉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다만 “LF와 홈플러스, 농협 하나로마트 등 지역 매장과 충돌할 가능성은 없는지 살펴봐야 하고 소상공인들의 의견, 지역사회 여론 등 여러 가지 사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천 신대지구에 입점이 무산된 원인이 순천 주변 시군들의 반대를 비롯해 전통시장, 시민사회단체 등의 강력 반발 등이 있었던 만큼, 유치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덧붙였다. 

송재천 의원은 “코스트코는 공산품 위주로 대량판매하기 때문에 도소매상들도 많이 이용한다”면서 “LF와 홈플러스 등 대형매장과 상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최근 김해 코스트코를 다녀온 결과, 주변 지역에서 많은 고객들이 모여들고 땅값 상승, 관광 수요 증가 등 시너지 효과가 엄청났다”며 “입점 당시 지역사회에서 반발이 있었지만 지금은 소상공인들이 크게 반대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정인화 시장은 “지역 매장과 상충되지 않고 여론 등을 수렴해 추진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며 “일단 실무진에 검토 지시를 내린 만큼 좀더 검토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입점하는데 큰 걸림돌이 없다면 하나둘씩 해결해가며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재천 의원은 “전남에는 아직 코스트코가 입점하지 않고 있고 광양시는 충분히 유치할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유치가 절실한 광양시가 적극 나서 주길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코스트코는 정현복 전 시장 당시, 미국 본사 회장이 전남동부권 입점을 위해 광양의 여러 장소들을 둘러보는 등 광양시와 수차례 협상을 하며 입점을 타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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