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본부는 13일 새벽 여수의 한 저수지와 해안가 선착장에 잇따라 차량 추락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 신속한 구조로 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11분께 여수시 돌산읍에서 조 모(28) 씨가 운전한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SUV)이 도로를 벗어나 수심 3m가 넘는 저수지로 추락했다.
서울서 최근 여수로 내려와 정착한 조 씨는 사고 직후 119에 신고했으나 정확한 구조 위치를 전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19 상황실이 조 씨에게 네비게이션에 표시된 위치를 요청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 출동대에 위치를 전파했다.
현장에 출동한 여수소방서 소속 진정훈 소방장과 남권휘 소방사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구조대 도착을 기다릴 수 없어, 즉시 구명환에 안전로프를 연결하고 안전조치 후 25m를 수영해 들어가 구조했다.
이후 도착한 구조대원들이 침수 차량에 접근해 2차 수색을 했지만, 다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 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또 이날 오전 7시 19분께 여수시 소호동에서 박 모(28) 씨가 운전한 승용차가 선착장에서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여수소방서 구조대는 차량에서 빠져나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부표에 걸쳐있는 박 씨를 안전하게 구조하고 차량 내부를 확인, 다른 피해자는 없는 것을 확인했다. 박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회복했다.
전남소방은 최근 3년간(2020~2022년)간 1265건의 수난사고 현장에서 325명을 구조하는 등 도민 생명 보호에 온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