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삭제, 개정 교육과정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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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삭제, 개정 교육과정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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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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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교실에서 배우는 역사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서술은 기존 교육과정에는 4·19혁명, 6월민주항쟁과 함께 7회 나왔다. 그런데 이번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5·18민주화운동만 쏙 빠졌다. 교육부는 의도적 삭제는 아니라는 말장난과 구차한 변명을 하고 있지만 결국 삭제했다는 사실을 더욱 분명히 할 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1월10일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시절 국립 518민주묘역을 찾아 ‘민주와 인권의 오월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남겼다. 대통령 취임 후 2022년 5월18일 42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여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통합의 주춧돌”이라며 “새 정부는 민주영령이 지켜낸 가치를 승화시켜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는 허울뿐인 말잔치에 불과하였고, 이후에 벌어진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정권의 행태는 폄훼와 왜곡을 일삼을 뿐이었다. 급기야 역사에서조차 삭제하고자 한 것으로 5·18민주화운동이 윤석열정권에 의해 토사구팽당한 꼴이다. 

저항적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5·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 가치에 대해 비하를 넘어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에서 삭제하고자 하는 저의가 심히 궁금할 뿐이다. 역사의 반동이나 퇴행이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지만, 그 거대하고 도도한 흐름을 거스를 수 없고 준엄하고 냉혹한 역사적 평가를 피해갈 수 없다.

이 땅의 수많은 피와 희생을 통해 이루어지고 지켜져 온 민주주의입니다. 그 정신과 가치를 훼손하고 삭제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분쇄할 것이다. 전라남도의회 의원일동은 개정 교육과정의 5·18민주화운동 삭제를 즉각 철회할 것을 윤석열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2023. 1. 4. 전라남도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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