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노조, 투쟁보다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다
상태바
건설현장 노조, 투쟁보다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다
  • 허형채
  • 승인 2020.01.21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형채 전남혁신교육시민모임 대표
허형채 전남혁신교육시민모임 대표
허형채 전남혁신교육시민모임 대표
현재, 광양시 성황·도이지구에 ㈜대우건설이 1140세대 규모로 광양프르지오 더퍼스트 아파트가 시공중에 있다.

공정은 기초토목을 지나 바닥 콘크리트 타설 중에 있다. 그런데, 지난 1월 16일부터 건설노조 전남동부권 공동투쟁본부(이하 건설노조)가 집회를 시작했다.
 
집회 사유는 건설현장에 타워크레인 6개가 설치 가동 중인데, 이 중5개의 크레인 작업에 따른 노동인력은 노조 측에서 맡고, 나머지 1개는 사측이 직영으로 작업하기로 합의를 봤다고 했다.
 
그런데 대우건설 측이 또 다른 노조를 끌어들여 1개를 맡기면서 노노갈등을 부추기고 경쟁을 시켜 결과적으로 건설노동자를 착취하고 있다는 것 때문이다. (2020. 1.15. 일간투데이 보도)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멈춰서면 전체 공사중에서 중요한 골조공사는 모조리 중단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정론이다.
 
실제 파업이 길어지면 공사 기간을 맞추기 어렵게 되고,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원가도 상승해서 사업주뿐만 아니라 소비자까지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건설업자들은 아파트 입주가 지연되어 입주 시기를 못 맞추게 된다면 입주 계약자들에게 지체보상금을 물어내야 한다.
 
건설 현장에서 우선 고용을 둘러싼 ‘노노 갈등’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2019년 5월 9일 서울 강남 아파트 재건축 건설현장에서 고용문제를 두고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군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충돌해 20여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있었다.
 
양대노총은 각자 자신들 소속의 조합원이 우선 고용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빚었었다. (2019.5.9. 연합뉴스 보도) 이러한 노노 갈등은 경기가 침체되면서 건설현장에서 일감 배분으로 인한 갈등 때문에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양대 노조는 지혜를 모아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편의 입장도 생각하면서 조금씩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
 
양대 노총은 각 분야의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충돌을 우려해 지난해 6월에 공정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협력 약정서’까지 작성했다. 그러나, 이‘협력 약정서’는 갈수록 줄어드는 일감 앞에서 제대로 효력을 발생하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양대노총이 투쟁과 대결이 아니라 대립과 갈등, 반목과 투쟁의 현장에서 생산적이고 상생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대화와 타협으로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주기를 당부드린다. 그래서 광양에도 명품아파트가 들어서기를 바라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