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 마른 가을…'물 절약' 절실
상태바
바싹 마른 가을…'물 절약' 절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2.11.16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시, 올 평균 강수량 960mm, 작년보다 550mm 부족
상수도 공급에 큰 문제 없지만, 가뭄 장기화 대비 절실

전라남도가 가뭄이 장기화됨에 따라 제한급수 지역인 완도와 식수 부족으로 주민 불편을 겪는 신안 등 가뭄 우려 지역 대체 수원 확보를 위해 예비비 10억 원을 긴급 지원한 가운데 광양시도 가뭄 대비에 절실한 상황이다. 

올 들어 10월 말 현재까지 전남지역 강수량은 851mm로 평년 같은 기간 1390.3mm의 61.5%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주요 수원지인 주암, 수어, 평림댐의 평균 저수율이 35.8%로 심각단계에 있다.

광양시도 올 한해 메마른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11월 16일 현재 올해 총 강수량은 961mm로 지난해 1529mm, 평년 1482mm에 비해 500mm 이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시 월별 강수량을 살펴보면 △1~2월 0.3mm △3~4월 209.7mm △5~6월 107.2mm △7~8월 446.7mm △9~11월 198.3mm다. 11개월 중 월 평균 강수량이 1mm가 되지 않는 달은 1월, 2월, 5월 등 3개월이나 된다. 장마철인 6~7월에는 평균 600mm가 넘는 비가 내려야 하지만 올해는 고작  372mm 밖에 오지 않았다. 

상수원 주요댐 현황을 살펴보면 11월 현재 주암댐은 32.2%, 섬진강댐 19.1%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그나마 수어댐은 60.9%로 사정은 나은 편이다. 수어댐 용도는 생활 12%, 농업 4%, 광양제철소 47%, 여수산단·율촌산단 37%로 대부분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어 광양시민들이 이용하는 상수도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이광신 상수도과장은 “주암댐이 현재 매우 심각하고, 수어댐은 그나마 사정은 나은 편”이라며 “우리 지역은 아직 물 부족 사태를 겪지 않고 있지만 가뭄 장기화를 대비해 절수 운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시는 이에 따라 △물 절약 적극 홍보 △다량 물 사용 수용가 방문 자율 절감 추진 △환경부, 전남도, K-워터 측과 용수공급 문제점 및 대책 협의 △수돗물 최적관리시스템, 감압변 설치, 누수방지 등 설비 확충에 심혈을 쏟고 있다. 이광신 과장은 “이번 달 안에 용수공급 대응 추진 계획을 수립, 가뭄 극복에 나설 방침이다”고 밝혔다.   
  
문병주 안전총괄과장은 “올 가을과 겨울에 큰 비나 눈이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가뭄이 얼마나 지속될지 걱정”이라며 “농사철이 지나 농작물 피해는 없고 생활용수 공급에도 아직은 큰 문제 없지만 우리 지역도 가뭄 장기화에 따른 만반의 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 부족 대비도 절실하지만 마른 날이 이어지면서 낙엽들이 바짝 말라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면서 "산불 예방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과장은 가뭄 극복을 위해 △각 가정에서 주방 및 욕실 등에서 낭비되는 물 최소화 △목욕탕, 수영장 등 물 아껴쓰기 △물 수요가 많은 산단 자체 절감계획 시행 등 시민 모두 솔선수범해줄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