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지역 출신 승진 집중, 잦은 인사이동”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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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 출신 승진 집중, 잦은 인사이동” 비판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0.01.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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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승진인사, 공직내부 날선 비판
4급 3명, 5급 20명 승진
'70년대 생' 과장 시대 진입
정홍기 4급 장기교육 예정
정홍기 4급 장기교육 예정

광양시는 지난 2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고 승진임용대상자를 발표했다. 승진 인원은 총 72명으로 4급 3명, 5급 20명, 6급 일반 9명, 6급 근속 6명, 7급 14명, 8급 일반 19명, 8급 근속 1명이다.

시는 이어 3일자로 4급·5급 인사발령을 단행했다. 인사규모는 총 28명이며 승진 9명, 직무대리 2명, 전보 17명이다. 정기 전 경제복지국장과 이병환 전 의회사무국장은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이번 인사를 두고 공직내부에서 특정 지역 승진이 집중되고 4~5급 책임자들의 잦은 전보인사가 비판을 받고 있다.

우선 승진 인사를 살펴보면 4급은 정홍기 광양읍장과 서경철 환경과장, 이상호 농업지원과장이 승진했다. 광양시는 당초 4급 2명을 승진하려고 했으나 전남도에 교육파견을 신청, 승진인사를 1명 더 확보했다.
 
정홍기 전 광양읍장은 오는 2월 10개월 정도 장기교육에 들어가며 3일 인사발령으로 서경철 환경과장은 환경관리센터소장, 이상호 농업지원과장은 농업기술센터소장으로 승진·전보됐다.
 
5급 행정직에서는 총 35명의 후보 중 10명이 승진했다. 이를 살펴보면 △김미란 기획예산담당관실 기획팀장(현 교육보육과장 직무대리) △최윤환 감사담당관실 감사팀장 △김종호 총무과 비서실장 △허정량 총무과 인사팀장
 
이상호 농업기술센터소장
이상호 농업기술센터소장

△백희주 세정과 세정팀장(태인동장 직무대리) △이강기 세정과 재산세팀장 △오승택 지역경제과 지역경제팀장 △송명종 안전총괄과 안전기획팀장 △김정호 도시재생과 도시행정팀장 △서병구 보건위생과 보건행정팀장이 승진했다.

사회복지직은 하태우 사회복지과 재활복지팀장이, 농업직은 최연송 농산물마케팅과 마케팅전략팀장이, 보건직은 백현숙 보건위생과 의약팀장이 5급으로 승진했다.
 
시설직은 △김치곤 민원지적과 지적관리팀장 △최대식 안전총괄과 하천관리팀장 △문성기 건설과 농촌개발팀장 △김세화 도시재생과 도시재생팀장 △박성완 하수과 사수시설팀장이 5급으로 승진했다.
 
방송통신직은 이용신 정보통신과 행정정보팀장, 농촌지도관은 허남일 기술보급과 기술지원팀장이 각각 승진했다.

과별 승진자를 살펴보면 총무과(김종호, 허정량)와 세정과(백희주, 이강기), 안전총괄과(송명종, 최대식), 도시재생과(김정호, 김세화), 보건위생과(서병구, 백현숙)에서 2명씩 배출했다.
서경철 환경관리센터소장
서경철 환경관리센터소장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양읍 5명, 봉강 2명, 골약 3명, 옥곡 1명, 태인 2명, 외지 7명으로 비교적 골고루 분포됐지만 공직 내부에서는 골약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에 대해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승진인사에서 제외된 한 공무원은 “골약동 출신들은 더 이상 승진자리가 없을 정도로 승진됐거나 요직에 분포되어 있다”면서 “공무원 내부에서 이에 대한 불만이 팽배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번 5급 승진인사에서는 처음으로 70년대 생이 과장으로 승진했다. 오승택 승진자는 70년생이고, 김미란 승진자는 71년생으로 광양시는 올해 70년대 과장 시대에 접어들었다.
 

‘잉크도 마르기 전에…’ 잦은 보직 이동 ‘논란’

지난 3일 단행한 4~5급 승진·전보인사를 살펴보면 해당 부서에서 1년 이하로 근무자의 자리 이동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지난해 6월 4급으로 승진, 환경관리센터소장에 부임한 김형찬 소장은 이번 인사발령으로 6개월만에 의회사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해 1월, 4급으로 승진한 김경철 농업기술센터소장은 1년 만에 산단녹지센터소장으로 전보됐다.

두 소장이 승진하자마자 6개월, 1년만 근무하고 자리를 옮긴 배경에는 이번에 승진한 이상호·서경철 센터소장의 보직 이동을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청
광양시청

5급 역시 부서 이동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부임한 김진식 금호동장과 최성철 징수과장도 1년 만에 각각 감사담당관, 세정과장으로 전보됐다. 지난해 7월 승진한 김재희 하수처리과장 역시 6개월 만에 환경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백계만 태인동장은 1년 만에 도로과장으로, 이건재 감사담당관은 6개월 만에 하수처리과장으로 전보됐다. 김명호 진월면장, 박순기 골약동장, 김성수 교육보육과장 역시 1년 만에 각각 시설관리과장과 중마동장, 금호동장으로 이동했다.
 
이를 두고 공직 내부에서는 주무부서 책임자들이 잉크도 마르기전에 자리를 옮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공무원은 “이번 인사 기준을 살펴보면 전보인사는 당해부서 2년 미만 근무자는 전보를 최소화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면서 “하지만 4~5급 전보자 17명 중 절반 이상이 1년 이하 근무자인데 보직 인사 원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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