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안녕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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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안녕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2.07.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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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광양시장 취임사 전문
정인화 광양시장
정인화 광양시장

<취 임 사>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내외귀빈과 공직자 여러분!

저는 오늘, 새로운 ‘광양시대’의 개막을 선언하면서 역사적인 민선 8기의 광양시장으로 취임하는 기쁨과 영광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압도적 지지로 저를 광양시장에 당선시켜 주신 15만 시민 여러분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선택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세월 동안 광양시 발전에 힘써 주신 민선 초대 고 김옥현 시장님과 전 이성웅 시장님, 전 정현복 시장님께도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국정현장에서 수고하고 계시는 서동용 국회의원님, 서영배 시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전라남도의회 의원님들과 광양시의회 의원님들께도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지난 지방선거를 함께 치른 모든 후보님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 한 달간 수많은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축하와 덕담을 들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그 책임감이 저로 하여금 새로운 광양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가슴 깊이 새기게 하였습니다. 새로운 광양시대는 ‘시민의 안녕과 행복’이라는 시정운영의 최우선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저는 인수위원회와 시민, 그리고 공직자들의 의견을 모아 민선 8기의 슬로건을 ‘감동시대, 따뜻한 광양’으로 설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정비전을 ‘지속가능한 글로벌 미래도시 광양’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이 세 가지 시정운영의 핵심가치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구현해 가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하는 자리입니다. 그러한 다짐과 약속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는 첫 출발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저는 엄중한 마음으로 시민 여러분께 제가 구상해온 시정운영의 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저는 시민중심의 열린 시정을 실천해나갈 것입니다. 행정의 수요자는 시민 여러분입니다. 공급자 위주가 아닌 수요자 위주의 시정이 행정의 본령이라고 믿습니다. 다양한 주민참여 시스템을 마련하여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와 시정발전 아이디어를 담아내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주여건을 개선해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불편과 민원을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저를 비롯한 공직자 모두는 시정의 모든 분야에서 시민 여러분을 가족처럼 모시는 자세를 확립하겠습니다. 권위적이고 무사안일한 공직문화가 남아 있다면 단호하게 혁신하겠습니다. ‘안된다’는 부정적 자세를 과감하게 버리고 ‘된다’는 긍정적 자세를 견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시민 여러분의 후생과 복지를 담보하는 지역경제를 부흥시키겠습니다. 소득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유효한 수단으로 저는 미래 먹거리 산업인 첨단산업의 유치와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겠습니다. 지역경제의 두 축인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여수·광양항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야 합니다. 저는 포스코가 광양 땅에서 더 활발한 기업활동을 하고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응원하고, 협력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활동의 여건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야 우리시는 포스코와 항만공사에 대규모 투자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기조 하에서 저는 포스코와 항만공사에 시민 여러분의 뜻을 정중하고 강하게 전달하겠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포스코에서는 배터리 산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포스코의 이 야심찬 포부가 광양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를 희망합니다. 

그리하여 포스코가 바로 이곳 광양에서 가장 유망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기를 염원합니다. 그래야 우리 광양시에 일자리와 소득이 생깁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이것이 제가 추구하는 광양시와 포스코간 상생모델의 하나입니다.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서 광양시와 포스코가 모든 분야에서 윈윈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는 열린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앞으로 이와 같은 미래 먹거리 산업과 아울러 완벽한 탄소중립산업인 수소에너지 산업을
선제적으로 유치하겠습니다.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서 목말라하고 계시는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유인할 수 있는 관광 매력물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관광개발은 놀이터 수준이 아니라 최고·최대·최다의 이른바 ‘3최 원칙’하에서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셋째, 돌아오는 농촌,  청년이 깃드는 농촌을 만들겠습니다. 이대로 가면 농촌마을은 20년 내에 대부분 소멸됩니다. 청년이 농촌에 들어오지 않는 한 농촌 붕괴는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생명산업인 농업을 회생시키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겠습니다. 쌀농사를 포기하지 않되 소득작목을 집중 개발·육성하겠습니다. 광양의 품질 좋은 매실을 다시 돌아보겠습니다. 전통 가공방식을 탈피하여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겠습니다.

민간에서 개발한 제품의 과학적 우수성을 시에서 입증하겠습니다. 미생물 발효 농업이 하나의 가능성이 될 것으로 보고 중점적으로 적용하겠습니다. 애호박, 양상추, 수박, 파프리카, 취나물, 감 등 고소득 작물을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청년농업인을 육성할 수 있도록 귀농청년 정착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스마트 첨단 농업을 도입하겠습니다. 원예, 과수 등 고소득 작목을 청년 농업인 육성의 일차적 전략작목으로 삼아 청년 귀농을 유도하겠습니다. 이와 아울러 농촌에 보건, 문화, 교육, 여가활동, 복지 등 생활편의 기능을 보강하여 농업인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넷째,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눈물 없는 사회’를 지향해 나가겠습니다. 누구든지 태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균형 잡힌 복지혜택을 누려야 합니다. 국가적 재앙으로 등장한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하여 제한적이나마 자치단체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아동과 장애인, 노약자 등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복지국가의 그늘에서 흘리는 눈물을 닦아주도록 힘쓰겠습니다.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따뜻한 광양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저는 공약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 플랫폼을 통하여 태아의 건강검진에서부터 노년기의 치매예방 및 치료에 이르기까지 누수 없는 복지정책을 지향해 나가겠습니다. 

출산 장려금 상향조정과 보육 내실화, 초중학생 인성교육 및 학력 증진 시책 등의 플랫폼 컨텐츠들은 직간접적으로 출산율을 제고하는 시책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또한 시민들로부터 공공산후조리원과 응급기능을 갖춘 아동병원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주문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시설들은 도시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생활편의시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앙정부나 전남도와 협의하여 이 시설들을 갖추어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청년의 꿈이 영글어가는 청년친화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오늘날 청년들은 취업난, 주택난, 아이 양육난 등으로 취업, 결혼, 출산 등 모든 것을 포기한 소위 ‘N포세대’라 일컬어집니다. 이러한 청년들을 방치하면 사회가 활력을 잃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없습니다. 저는 우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시책으로 온오프라인 형태의 ‘스마트 구인구직 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 

이 플랫폼을 통하여 미스매치 해소와 신규 일자리 알선, 구인 구직 등록 등 취업 관련 문제를 다루고자 합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산업 맞춤형 인재 육성, 청년 취업 교육기관인 가칭 ‘광양 테크니션 스쿨’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청년창업지원센터 설립, 고급형 청년 임대주택 유치, 미디어 창조센터 설치, 청년 중심 디지털 광양 실현 등의 청년 시책을 시행하겠습니다.

여섯째, 품격 높은 도시,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하여 문화·예술·체육을 진흥시키겠습니다. 누구든지 언제든지 문화·예술 욕구를 분출할 수 있는 실내외 상시 공연장과 전시장을 마련하겠습니다. 문화예술회관과 문화원 신축 등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하여 문화·예술 공간을 확보하겠습니다. 문화·예술인과 단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하겠습니다. 윤동주 유고집을 보관했던 정병욱 가옥의 주변 정리와 문학마을 조성, 광양의 문인들 기림사업 등에도 힘쓰겠습니다.

광양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 광양읍성과 4대 산성 복원, 희양문헌집 국역 보급, 윤선도 마지막 유배지 등 역사현장 재현 사업도 추진하겠습니다. 이러한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문화예술지원센터 또는 문화예술재단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시민들의 체육활동을 보장하기 위하여 기초체육시설을 확충하겠습니다. 종합체육회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검토하겠습니다. 특히 생활체육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접근성이 용이한 곳에 둘레길과 시민운동길을 조성하여 시민의 건강을 도모하도록 하겠습니다. 옥룡면과 옥곡면에 있는 편백림에도 건강휴식 공간을 조성하여 힐링과 치유의 숲으로 가꾸겠습니다.

일곱째, 범죄‧사고‧재해‧환경오염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안전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 욕구입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로등과 CCTV를 확대 설치하고 심야 여성 안전 귀갓길도 운영하겠습니다. 사고와 재난은 반드시 전조가 있습니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 또한 엄청난 재앙으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건 사고와 재난은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저는 ‘안전광양추진위원회’를 설치하여 범죄·사고·재해·환경오염의 원인과 전조를 진단하여 선제적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시민 여러분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광양의 미래를 위하여 항상 공부하고 고민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은 가장 큰 동력이며 에너지입니다.

저에게 광양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와 막중한 책임을 주신 만큼 시민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음을 느낄 수 있도록, 광양시민이라는 그 자체가 자랑이 되고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습니다.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드리며 나날이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2년 7월 1일 광양시장 정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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