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의회, 많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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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 의회, 많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가 되길"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2.06.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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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의정활동 마무리 하는 박노신 의원

“16년 동안 한결같이 저를 지지해 주시고 아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고, 특히 한 결 같이 저를 위해 희생한 아내와 가족들에게 가장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이번 6.1 지방선거 광양시의원 가선거구(광양읍)에 출마해 아쉽게 선택을 받지 못한 박노신 의원. 4선인 박 의원은 “작년에 지방의회가 30년을 맞이해 새로운 자치분권 시대가 시작됐고 광양읍 인구 10만 정주기반 도시 발전을 위해 마지막 땀을 흘리고 싶었지만 아쉽게 됐다”며 “저는 여기에서 멈추지만 이제는 후배 의원님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6년 55세 나이로 광양시의회에 입성한 박노신 의원은 올해 71세로 16년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오는 30일을 끝으로 의원직을 내려놓는다. 박 의원은 “중년 인생 대부분을 의회에서 보내며 광양시 발전 과정에 함께 있었던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선거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매일 의회에 출근하고 있는 박 의원은 “30일 임기를 마칠때까지 아직 마무리할 일들이 남아있다”면서 “제가 의원 신분인 기간에는 그 직을 충실히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16년 의정활동 속에는 광양시의 발전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박 의원은 “손가락으로 꼽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먼저 2020년에 신설된 순천세무서 광양지서 유치가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광양시는 광양항과 세계적 기업인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있으며 9개의 산업단지가 있어 전국 어느 곳보다 국세 수요가 높은 곳이지만 세무서가 없어 광양 시민과 지역 기업인들이 순천세무서를 가야만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광양시의회와 광양시, 광양상공회의소 등은 국세청으로 건의서를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쳐 왔다.

그 결과, 지난 20년 순천세무서 광양지서가 설립됐다. 박 의원은 “순천세무서 광양지서 유치 과정에서 저도 중앙 인맥들을 최대한 동원해 유치하려고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 광양시와 의회가 광양세무소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만큼, 정인화 당선인과 9대 의회가 힘을 합해 꼭 ‘광양세무서’로 승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양~일본 세모노세키 카페리 취항도 큰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박노신 의원은 “취항 당시 일본 대지진이 발생해 결국 1년 만에 문을 닫아 커다란 아쉬움이 남는다”며 “하지만 부산에만 치중했던 시모노세키시를 광양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카페리가 활성화됐었다면 지금쯤 광양시와 시모노세키시가 자매결연 도시 이상으로 교류를 활발히 맺으며 여행, 관광 교류, 교역 등에 큰 성과를 올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양 동천 생태하천 조성사업도 빠질 수 없다. 이 사업은 광양읍 목성리 목성교~도월리(서천합강)에 생태하천 조성사업으로 지난 2010년 7월 시작해 15년 12월 마무리됐다.

박노신 의원은 “서천은 한창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개발 중이었지만 당시 동천 개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며 “국비와 시비를 포함, 29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정비한 결과, 지금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 동서천 합강 생태축 복원사업 공모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선정되면 광양읍은 생태도시로 경쟁력을 크게 갖추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밖에 △도립미술관 유치 △광양예술고 유치 △3개시 통합 반대 △광양항 배후단지 154kV 전력공급시설 설치사업의 지중화 등 의정활동 과정의 수많은 일들이 제 휴대폰과 수첩에 빼곡히 기록되어 있다”면서 “그동안 의정 경험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박노신 의원은 끝으로 9대 의회 의원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14명 중 9명이 초선이어서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할 것”이라며 “지방의회 30년을 맞이한 만큼, 이제는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거둘 시기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리와 의무가 높아진 만큼, 의원들이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정인화 광양시장 당선인에 대해서는 “포스코 중심의 산업구도에서 벗어나 건전한 재정자립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포스코-2, 3차 미래 먹거리 산업이 함께 성장해 지역 발전 동력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노신 의원은 “그동안 저에게 많은 사랑을 주신 시민들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언론사에 기고도 하고 필요하다면 시장님, 의원님들을 만나 지역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겠다”며 “의원 시절 보다 더욱더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는 광양시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노신 의원은 △광양청년회의소 회장 △사곡초 총동문회장 △광양시배구협회 회장 △광양고·용강초·용강중 운영위원장 △광양경찰서 행정발전위원 △범무부 범죄예방위원 △광양중 총동문회장△광양실고 총동문회장 △전남지구JC 특우회 상임위원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5대~8대 광양시의원(6대 전반기 의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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