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용의 '결정타'…김인철, 끝내 낙마
상태바
서동용의 '결정타'…김인철, 끝내 낙마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2.05.03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 의원, 제자 논문 표절에 '방석집' 논문 심사 잇따라 제기
"후보 이전에 학자, 교수로서 자격 없다" 맹공
서동용 국회의원
서동용 국회의원

윤석열 정부에서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처음으로 낙마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교육위)이 제기한 제자논문 표절과 이른바 '방석집' 논문심사 의혹과 이 결정타가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인철 교육부총리 후보는 3일 오전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지 20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해 일일이 해명자료를 내며 버텨왔지만 2일 서동용 의원이 제기한 '방석집' 논문심사 의혹이 나온 이후 결국 후보에서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많이 부족했다. 어떤 해명도, 변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말하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짤막히 소감을 남겼다. 

김인철 후보자는 자신과 부인, 아들·딸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 대학에서 일하거나 공부해 '아빠 찬스'와 '남편 찬스'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고, 자신이 심사한 제자의 박사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 등 다양한 논란에 휩싸이며 '사면초가'에 몰렸다. 

서동용 의원은 김 후보자가 제자의 논문 심사를 ‘방석집’으로 불리는 고급음식점에서 접대를 받으며 진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서동용 의원실은 김인철 교수의 1호 박사 제자 이모씨의 회고록 확인을 통해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는 회고록에서 "총 다섯 번의 논문 심사 과정을 세 번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모두 지도교수(김인철)의 도움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다섯 번의 심사 과정을 거치고도 논문 통과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논문 심사가 통과로 발표되자 아가씨들과 마담도 마치 자신들의 일인양 기뻐하며 자리를 옮긴 무교동 선술집에서 새벽 3시가 되도록 함께 축하해 주었다"고 기록했다.

서동용 의원은 "논문 표절부터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온가족 풀브라이트 장학금 수혜 의혹을 포함해 지금까지 나온 의혹만으로도 실격"이라며 "방석집 논문 심사까지 나온 것은 후보 이전에 학자, 교수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김 후보에 대해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