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쓸쓸함을 밟다
상태바
가을, 쓸쓸함을 밟다
  • 굿모닝투데이
  • 승인 2019.11.20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상 어치계곡에서 박인수
ⓒ박인수
  낙엽
                              -최춘해

낙엽에 발목이 푹푹 빠지는
산길을 걷는다.
한 발자국씩 옮길 때마다
부스럭 부스럭
 
ⓒ박인수

낙엽이 소리를 내준다.
산새소리도 좋지만
낙엽이 내는 소리가 좋다.
낙엽길이 이어져서 좋다.
낙엽 소리 속에는
봄을 재촉하는 보슬비 소리

ⓒ박인수

벌나비들의 날개짓 소리
무더운 여름날 소나기 소리
도토리가 살찌는 소리
번갯불 번쩍이며 내는 우렛소리
조용조용 흐르는 산골짝 물소리 

ⓒ박인수

멀리서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
가을을 재촉하는 풀벌레 소리
갖가지 소리들이 들어 있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욕심이 가라앉는다.
가슴이 넓어진다.

ⓒ박인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