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 안전 위한 ‘회전교차로’ 확대 설치,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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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민 안전 위한 ‘회전교차로’ 확대 설치, 적극 검토
  • 이용재 전남도의원
  • 승인 2022.02.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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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 전남도의원/제11대 전반기 전남도의회 의장
이용재 도의원
이용재 도의원

‘회전교차로’는 중앙에 있는 원형교통섬을 중심으로 차량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통과하는 평면교차로다.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면 신호등 및 신호 대기시간이 없어 교차로 통과시간이 단축되고 자연스러운 차량흐름을 유도해 사고가 감소 되는 효과가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0년 회전교차로 설계지침을 마련하고, 전국 국도·지방도 등에 본격적으로 설치하기 시작해 2020년 말 기준 총 1564개의 회전교차로가 운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회전교차로 설치 전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건수는 817건에서 615건으로 24.7%가 감소하였고, 사상자수는 1376명에서 921명으로 33.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망자는 76%(17명→4명), 중상자는 40%(431명→257명)가 줄어들어 중대 사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사고가 크게 감소한 원인은 교차로에 진입 시, 속도를 줄여야 하는 까닭에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적어져 대형사고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회전교차로는 차량 흐름에도 일반 교차로보다 효과가 높다. 회전교차로 평균 통행시간을 살펴보면 설치 전에는 25.2초가 걸리던 것이 설치 후에는 19.9초로 5.3초가 단축(21%)되어 원활한 교통흐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살펴보면 충북 청주시가 지난 2019년과 2020년 회전교차로를 설치한 4곳의 교통사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 연간 967건에서 설치 후 총 1건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없었고, 부상자 1명도 경상에 그치는 등 대형사고가 눈에 띄게 줄었으며 지역주민 만족도 조사에서는 85%가 차량 소통에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회전교차로는 대형사고를 예방해 사망자와 중상자를 대폭 줄이는 교통안전 효과는 물론 교통흐름에도 원활한 소통을 보여주는 등 상당한 효과가 있다. 그렇다고 모든 교차로마다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순 없다.

회전교차로 교통량 수준은 1일 기준으로 소형 1만2천대 이하/1차로형 2만대 이하 /2차로형 3만2천대 이하일 경우에 적용해야 한다는 기준 때문이다. 즉, 지나치게 통행량이 많거나 적은 경우, 회전교차로 설치는 오히려 예산 낭비는 물론,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광양시에는 회전교차로가 광양읍 원예농협 앞 용강입구 사거리, 광양읍 용강리 용두마을 입구 등이 있다. 지난 2014년 설치한 용강입구 사거리 회전교차로는 교통흐름을 개선하고 편리한 교통체계와 안전한 보행환경을 동시에 확보했다. 용강입구 앞 사거리는 신호등 체계에 맞지 않는 불안전 교차로로 교통체증 및 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던 곳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광양시는 도로교통공단과 협의를 거쳐 회전교차로를 설치, 신호대기 시간이 없고 교통 혼잡이 적어 차량흐름이 원활해지는 효과를 보았다. 무엇보다 교통사고 발생빈도가 줄어들고 교차로 내 평균지체 시간도 단축되는 효과가 있는 등 시민들의 교통안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광양시에는 여전히 중마동이나 금호동, 광영동 등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수 있는 구간이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차량 흐름도 많고 대형차량이 많이 다니고 있어 출퇴근 시간 교통 지체는 물론, 대형교통사고 위험이 많아 시민들의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 광양시도 회전교차로를 확대해 시민들을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교통질서가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문기관들과 협의해 회전교차로로 설치 지역을 면밀하게 조사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안전한 시설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 감소뿐 아니라 원활한 소통으로 연료가 절약되고 배기가스 등 오염물질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는 등 광양시 교통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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