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생애 동안 가치 있는 일 남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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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생애 동안 가치 있는 일 남기고 싶어…"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2.01.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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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기부천사, 광양읍사무소에 600만 원 기탁

광양읍사무소에 지난 18일 익명의 기부천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600만 원의 성금을 지정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익명의 기부천사는 추운 겨울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5만 원권 120장이 들어 있는 두꺼운 봉투를 건넸고,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는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무엇인가 보람 있는 일 하나 정도는 남겼으면 하는 마음에 하는 것이다”며, “주변에 알리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자신의 작은 지원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함께하고 싶다”고 지속적인 후원의 뜻을 밝혔다.

담당 공무원은 이름이라도 알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익명으로 처리해 달라고 당부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귀중한 기탁금은 광양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대상자 추천을 통해 추운 겨울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계층과 복지 사각지대 가정에 지원할 예정이다.

허형채 광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우리 지역에도 이렇게 귀하신 분이 계셔서 정말 감사하고 마음이 훈훈해 진다"면서 "익명으로 기탁해 주신 어르신의 뜻을 헤아려 소외된 주민들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하도록 최선을 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지규갑 광양읍사무소 총무과장은 “본인은 알리기를 원하지 않았으나, 몸과 마음이 꽁꽁 언 요즘 이러한 선행을 널리 알려 훈훈한 정이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익명으로 기탁해준 기부자의 뜻을 헤아려 생활이 어렵고 소외된 광양읍 지역 주민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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