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걸리는 ‘정기 인사’…"듣도 보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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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걸리는 ‘정기 인사’…"듣도 보도 못해”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2.01.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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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광양시 정기인사 지연 강력 비판
5급 인사예고는 이번 주, 6급 이하는 2월 예정
급수별로 띄엄띄엄…‘찔끔 인사’ 도마
“공무원 불만 폭증, 각종 소문만 양상”

광양시의회에 이어 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도 광양시 인사 지연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전국 통합공무원노동조합 광양시지부(지부장 유희석)는 18일 성명을 내고 “광양시가 상반기 정기 인사를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미루고 있다”면서 “정기 인사가 늦어짐에 따라 조직원들의 불만은 폭증하고 여러 가지 구설수가 오르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양시는 올해 1월초에 예정이었던 정기인사를 전남도 인사가 발표 후 실시하기 위해 연기했다. 여기에는 전남도 교육파견 등을 통해 4급을 한자리 더 늘려 서기관 인사에 효율성을 기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하지만 전남도 4급 파견 자리를 확보하는데 실패하자 광양시는 지난 7일 4급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4급 인사를 단행한 지 10일이 지났지만 5급 이하 인사는 곧 단행할 예정이라는 소문만 나돌고 있을 뿐,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광양시에 따르면 5급 인사 예고는 이번 주 내에, 6급 이하 인사는 2월 10일 이후로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 관계자는 “인사를 한꺼번에 하면 좋겠지만 다음주에 3차 긴급재난생활비 지급이 있어 이 사안이 끝나면 6급 이하 인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때문에 다소 늦춰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인사지연으로 행정이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업무 추진 등 조직이 느슨하게 작동해 행정서비스 질이 낮아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정현복 시장은 공직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공무원 개개인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상반기 인사를 바로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희석 지부장은 “두 달에 걸쳐 정기인사를 실시한 사례가 과연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인사를 적기에 실시하도록 노조에서도 부시장 면담 등을 통해 수차례 건의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사 시기는 최대한 예측 가능해야 하고 직장 분위기 전환과 직원들의 새로운 업무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면서 “광양시는 역동적인 행정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광양시의회도 집행부의 인사지연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지난 14일 열린 제306회 광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진수화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상반기 정기인사 지연으로 몇 개 부서장 및 6개월 장기교육 관련 팀장 공석 등으로 많은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의장은 “시 의회에 주요업무보고 이후 부서장들의 인사발령으로 인해 의회에서 지적, 건의된 사항이 제대로 인수인계가 되고 정책에 반영될지도 우려된다”며 정기인사를 제때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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