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허위사실로 김건희씨의 학력과 경력, 수상 이력 등에 대한 허위·날조 사태를 덮으려 하고 있다. 김건희씨 본인의 직접 사과에도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진정성을 인정받지 못하자 ‘범죄로 범죄를 가리’는 무리수를 시도하는 것으로 느껴져 안타깝기까지 하다.
국민의힘 의원 66명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장남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의혹이 있다면서, 검증을 주장했다. 이 후보의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수 끝에 수시특별전형으로 고려대에 진학했다며, 해외 체류 경력이 없는 아들이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선발하는 수시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했다는 것이 수긍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삼수가 아닌 재수 끝에 수시 일반전형으로 입학했다. 2012학년도 고대 경영학과 수시 일반전형은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했고, 학생부성적과 논술성적만이 전형 요소로 작용하는 논술전형이었다. 국민의힘 주장대로 외국어 능력이나 서류와 면접으로만 입학하는 전형이 아니다. 김건희씨 허위 학력과 경력 지원서류처럼 국민의힘 주장은 허위사실로 가득했다.
우리 국민은 김건희씨의 ‘남편을 위한 사과 기자회견’을 보고, 허탈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수많은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았을 김씨의 ‘가짜 삶’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도 없이, 오로지 남편에 대한 사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김씨의 가짜 삶 문제를 ‘물타기’하려는 의도를 가진 국힘이 사실 확인도 없이 이재명 후보 아들의 대입 의혹을 제기했다. 정치적 효과를 위해 ‘조국 전 장관’의 자녀까지 거론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김건희씨 검증을 막은 당내 세력이 있는지에 대해 점검부터 하라고 충고드리고 싶다. 김씨의 허위 학력과 경력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김씨의 ‘가짜 삶’은 어느 정도 실체가 드러났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씨는 언론보도와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교육위원의 검증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돋보이려고 했다”, “부분적으로 몰라도,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라는 궤변만 폈다. 후보자 심기 보전을 위해 ‘윤핵관’들이 김건희씨에 대한 검증을 차단한 것은 아닌지, 김종인 위원장은 자체 조사부터 해봐야 할 것이다.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궤변으로 머쓱해진 국민의힘은 2년 전 조국 전 장관 자녀 의혹을 떠올리며, 이재명 후보 아들에 대한 공격으로 화살을 돌렸다. 하지만 과녁이 한참 빗나갔다. 본인들의 심장으로 향할 수 있다는 점부터 고려해서 신중한 처신을 당부한다.
현재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아니다. 김건희씨의 진심 어린 사죄와 지난 온 삶에 대한 투명한 공개뿐이다
2021.12.29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