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권역별로 ‘센트럴파크’를 조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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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권역별로 ‘센트럴파크’를 조성하자
  • 이용재 도의원
  • 승인 2021.12.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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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 전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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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는 백운장학회, 어린이보육재단 등 획기적인 교육환경개선 사업을 바탕으로 ‘아이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선포, 교육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지역 청소년들은 다양한 지원 속에 열심히 공부하며 재능을 키우고 미래의 주역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주말이나 방학이 되면 인근 지역에서 놀다 오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풀이되고 있다. 광양시도 이제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시민들도 편안하게 도심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심속 공원 조성이 절실하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는 남북으로 길게 약 4km 이상 뻗어 있는 센트럴 파크가 있다. 센트럴 파크는 미국 최초의 인공 공원이며 코스모폴리탄 속에 만들어진 최고의 숲이라고 한다. 뉴욕 사람들이 여가 생활을 하고,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하고, 데이트를 즐기는 일상 즉, 삶 그 자체며 뉴욕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가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항만·철강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광양시는 지난 3월 개관한 전남도립미술관과 미술관 주변에 예술창고가 건립되면서 문화 인프라 구축은 물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각 지역마다 소규모 공원과 둘레길이 조성되면서 시민들은 언제, 어디에서나 주변 공원과 둘레길을 찾으며 삶의 여유를 조금씩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광양은 랜드마크라고 할 정도의 문화·여가 공간은 마땅치 않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한데 모여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대규모 공원 시설이 없다. 센트럴파크 정도의 규모는 아니더라도 광영동과 중마동, 광양읍에 권역별로 도심 공원을 조성한다면 시민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문화 혜택과 여가 활용은 물론, 다양한 삶의 질 향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광영동은 광영·의암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역 주변으로 공원을 조성하면 광영동민, 옥곡면민들이 충분히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 3월 덕진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광영·의암지구는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이곳에 주택단지가 모두 조성되면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은 그렇게 많지 않아 보인다. 주택단지 주변을 조금 다듬어 작은 센트럴파크를 조성한다면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마동은 마동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센트럴파크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중마동 중심에 있는 마동생태공원에는 둘레길과 마동저수지, 제법 널찍한 광장도 있어 공원으로 조성하기 안성맞춤이다.

마동저수지는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레저시설을 조성해 유원지로 활용하고, 생태공원 산책로 주변 이용도가 낮은 곳을 여가 공간으로 만들면 시민들도 공원에서 편안히 쉬며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원이 탄생할 것이다. 특히 마동생태공원 주변으로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고 교통도 편리해 이곳을 중마동 센트럴파크로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추천한다.

광양읍은 도립미술관-유당공원-동서천 합강 지역을 연계해 센트럴파크를 조성하는 것이 어떨까. 광양읍은 도립미술관 바로 옆에 유당공원이 있어 문화 인프라 조건을 충분히 갖췄다. 여기에 동서천 합강 지역을 연계해 공원을 조성하면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바로 옆에 터미널이 있고 5일시장, 서천변은 물론, 광양불고기 특화거리 등이 있어 문화와 여가를 즐기고 광양의 특색있는 음식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인근 순천시에는 조례호수공원이 있다. 순천시민들은 호수공원에 모여 산책도 하고 공연도 관람할 뿐만 아니라 공원 주변에 즐비한 다양한 음식점이 있어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등 조례호수공원은 순천시민들에게 여가를 선사하며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사로잡는 구심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양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우리가 조금만 생각을 바꾸고 주변 환경을 잘 활용한다면 시민들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광양시 권역별로 센트럴파크를 조성해 15만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와 여가를 즐기고,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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