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광양항만공사 제5대 박성현 사장은 20일 월드마린센터에서 취임식을 진행했다. 박 신임 사장은 순천고등학교와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큐슈대에서 선박해양시스템공학 박사를 취득하였으며 제7대 목포해양대학교 총장으로 재임한 바 있다. 박 사장은 3년 동안 공사 사장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취임사>
존경하는 여수광양항만공사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YGPA호에 오늘부로 승선하여 여러분과 같이 항해를 하게 된 캡틴 박성현입니다.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존경하는 YGPA 가족 여러분, 저는 국가로부터 YGPA를 국가경제의 성장을 견인하는 복합물류 허브항으로 집중 육성하라는 특명을 받고 오늘 선장으로서 승선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YGPA호의 안전항해와 새로운 발전을 위하여 선장이자 사장으로서 최선을 다 할 것을 먼저 여러분께 굳게 약속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YGPA 가족 여러분,
공사 출범 후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출범 시 1조원이 넘던 부채도 3분의 2정도 상환하였고, 또한 작년 기준으로 총 물동량 약 2억 7천만톤으로 국내 2위, 세계 11위, 수출입물동량 약 2억 1천만톤으로 국내 1위를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 한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성과를 창출해낸 것에 칭찬과 존경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10년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고, 저는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여수·광양항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10년을 달려온 여러분은 이제 저와 함께 세계로 50년, 미래로 100년을 뻗어나가기 위한 출발점에 섰습니다.
세계로 50년,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YGPA를 만들기 위해 저는 다음과 같은 목표와 함께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의 목표는 먼저 수출입 물동량 국내 1위 항만을 넘어서 세계 최고의 최첨단 융·복합 허브항만을 만들고자 합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항만으로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합니다.
한국만 바라보던 시대는 이제 지났습니다. 국내 무대 뿐만 아니라 글로벌 해외 시장을 개척하여 국내 선사를 비롯한 머스크, MSC, CMA, COSCO, NYK 등 대형 국제선사의 선박들이 찾아오는 항만으로 재도약해야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Green 항만, Smart Port, 항만과 도시의 상생하는 항만, 경쟁력 있는 항만, 특성화된 항만 등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GSICC 항만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 중에서 특히 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것은 특성화 된 항만을 만드는 것입니다. 남들이 하는 것을 쫓아서 하는 것은 만년 뒷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다른 항만보다 잘할 수 있는 것, 우리가 남들보다 앞서는 것들을 찾아서 집중 육성해야합니다.
그것이 바로 융·복합 항만, 에너지 항만, 스마트 디지털항만이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격변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발굴하고 도입해 미래를 대비하는 항만으로 변화, 혁신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YGPA 해외 명예부사장 제도 등 우리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을 통해 주요 항만과의 연결점을 구축하고 우리의 경쟁력을 키우겠습니다. YGPA 조직과 시스템을 그러한 목표에 맞추어서 전환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악순환 고리를 끊고 선순환 고리로 혁신과 변화를 해야합니다.
즉, 경쟁력 약화 – 선사이탈 – 물동량 정체 – 수익저하 – 항만개발 지역의 이러한 악순환 고리에 접어들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생산성 증대 – 협상력 강화 – 하역료 정상화 – 경영개선 – 투자여력 증대 – 생산성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세계 최고의 융·복합 물류항만으로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찾아서 장단기 해결 방안을 수립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분석한 주요 현안 문제 20개를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여러분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매주 3본부, 6실, 7부, 1지사가 참여하는 공무회의를 개최하고 매달 한번씩은 본부, 실, 부에 14개 팀장들까지 참여하는 전체 공무회의를 개최하여 최선의 해결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분석한 20개 현안 사항은 추후 업무보고회를 통하여 팀별로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현재 우리 YGPA의 장기적인 발전 전략들은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과 제3차 항만배후단지개발 종합계획 등에 잘 계획되어 있습니다. 계획도 중요하지만 계획을 현실화시키는 실천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러한 계획들이 신속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국회, 해수부, 기재부, 전남도, 지자체 등을 포함하여 우리 YGPA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발로 뛰어다니는 영업맨 사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사장이라는 직함보다는 YGPA의 최우수 영업맨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대학 총장 4년 동안에도 교수직을 벗어던지고 영업맨 총장이 되기 위하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결과, 4년 동안 대학회계 외에 별도로 약 2,500억원 정도의 국비와 신규대학부지 5만평을 확보했습니다.
다음으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YGPA 문화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고객이 있기에 나와 내 직장이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나와 내 가족을 먹여살려주는 우리 YGPA를 사랑하는 애사정신과 주인의식 그리고 즐겁고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내 직장 문화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지역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YGPA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또한 지역 발전에 공헌한 만큼 지역으로부터 정당한 사랑과 평가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가장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평가와 승진에 있어서는 공정한 평가와 공정한 승진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제가 생각하는 경영방침들은 공무회의와 부서회의 등을 통하여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입니다. 저는 무슨일이든 일단 맡으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자 지금까지 노력하면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또한, 그런 사람들을 저는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에게 바다는 안보이자 경제이며, 민생이며, 바로 우리의 미래입니다. 우리나라 수출 물량의 약 97%가 바닷길을 통해 세계로 수송되고 있습니다. 세계 6위 수출 대국의 바닷길을 우리 YGPA가 책임져야 합니다. 위기는 반드시 기회라는 동반자를 동반하고 온다고 저는 믿고 살아왔습니다.
이 위기들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YGPA 구성원 한분 한분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단합해야 합니다. 특히 저의 임기 동안은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임을 고려할 때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이 없습니다.
전쟁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내부 분열과 두려움입니다. 이 분열과 두려움을 이기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힘을 쏟아 부어서 세계 최고의 융·복합 다기능 첨단 스마트 자족형 항만으로 도약하는 데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YGPA 가족 여러분
해양을 개척한 나라와 사람은 세계 일류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세계 일류가 될 수 있고, 여러분의 미래는 어느 직장보다 밝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는 돕는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치면 무엇이 두렵고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오늘부터 손을 꼭 잡고 강한 YGPA, 행복한 YGPA, 세계 최고의 YGPA를 꼭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제5대 사장 박성현 2021.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