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팩만 재사용해도 환경오염 크게 줄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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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팩만 재사용해도 환경오염 크게 줄일 수 있어”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1.06.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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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선 의원, 아이스팩 재활용 활성화 조례안 발의  
‘광양시 아이스팩 수거 및 재사용 등의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이형선 의원
‘광양시 아이스팩 수거 및 재사용 등의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이형선 의원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이제 남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아이스팩의 주재료는 미세플라스틱입니다. 한번 사용하고 그냥 버려야 할까요? 심각한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아이스팩에 대해 이제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이형선 시의원이 ‘광양시 아이스팩 수거 및 재사용 등의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례안은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제299회 광양시의회 1차정례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조례안에는 △아이스팩 수거 및 재사용 등의 활성화 기본원칙 △활성화 시책의 수립·시행 및 지원에 관한 사항 △업무의 위탁에 관한 사항 △정부 기관 등과의 협력 등이 담겨있다. 

이형선 의원은 조례안 제정 배경에 대해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세 플라스틱 오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지정, 아이스팩 배출을 억제하고, 지역사회 내 친환경 자원순환형 아이스팩 보급 안착을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코로나 장기화로 온라인 주문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아이스팩 사용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스팩 국내 생산량 자료를 보면 16년 1억1천만개-19년 2억1천만개-20년 3억 2천만개-올해 4억 7천만개로 생산량은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아이스팩이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면서 막대한 환경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이스팩 재료는 물로 제작된 것과 젤 형태로 제작된 것 등 두 가지로 나뉜다. 물로 제작한 것은 물을 빼서 비닐을 재활용하면 된다. 하지만 젤 형태는 대부분 재활용 대신 종량제봉투에 버려지거나 하수구에 버려진다. 이형선 의원은 “아이스팩의 젤 주원료는 미세플라스틱인데, 이미 미세플라스틱은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스팩이 미세플라스틱으로 만든다는 것은 시민들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하지만 어디에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방법을 잘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의원은 “시민들은 아이스팩을 재활용하고 싶어도 배출할 곳이 없어 대부분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실정”이라며 “그야말로 애물단지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이형선 의원은 우선 공동주택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하면 업체들이 이를 수거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현재 남양주시, 안산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아이스팩 재사용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광양시도 최근 아이스팩 재사용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정례회 기간에 집행부와 의원님들이 조례안을 충분히 검토한 후, 통과해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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