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 확진 비상…여순광 '2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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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동부, 확진 비상…여순광 '2단계' 격상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1.05.13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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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나이트클럽발 확진 29명
최근 여순광 확진자 100명 육박
김경호 광양부시장이 13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경호 광양부시장이 13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13일 순천 나이트클럽과 관련된 확진자 29명이 무더기 발생하자 순천시와 광양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여수시는 앞서 지난 4일부터 2단계 격상을 실시하고 있다. 13일 순천시와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순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전남 1195번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시작으로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나이트클럽 종사자와 방문자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순천 18명, 광양 9명, 여수 1명, 곡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허석 순천시장은 13일 오전 긴급 영상 브리핑을 열고 "우리시에서 어제 5명, 오늘 15명 등 총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번 확진사례는 주로 순천 호박나이트 유흥업소 관련 접촉자로 불특정 다수인에게 전파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동일생활권인 인근지역 감염상황과 겹쳐 우리시 최대의 위기상황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광양부시장도 13일 오전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10일부터 13일까지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10일 확진된 광양103번은 중마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11일 확진된 광양104번~106번은 경기도 안산 밀접접촉자와 중마동 식당을 이용한 사람들이다. 
 
13일 새벽에 발생한 광양107번~115번 확진자는 인근지역 나이트 방문자와 주점 이용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호 부시장은 "광양 107번과 112번을 제외하곤 모두 광양 거주자"라며 "확진자는 바로 격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시는 확진자들이 다녀간 시설은 즉시 방역소독을 실시와 CCTV 분석, 이동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자 광양시와 순천시는 13일 오후 2시부터 23일 24시까지 거리두기를 2단계 격상한다.  

이에 따라 5명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고,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은 집합금지 된다. 방문판매, 직접판매 홍보관과 목욕장업은 22시부터 다음날 05시까지 운영이 중단되고, 운영시에는 8㎡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은 22시부터 다음날 05시까지 운영이 제한되고, 운영시에는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식당·카페는 22시부터 다음날 0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종교활동도 좌석 수의 20% 이내에서만 참석이 가능하다.  

실내스텐딩공연장과 파티룸은 22시부터 다음날 05시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시식·시음·견본품 사용이 금지되고 전시회장·박람회장·국제회의장은 4㎡당 1명으로 인원 제한한다. 또한 공공체육시설 등 일부 공공다중이용시설은 폐쇄하며, 학생들의 등교는 교육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김경호 부시장은 "우리시는 전남동부권의 중심도시이자 영호남의 교차점으로 다른 어느 도시보다 더 방역조치에 힘써야 한다"면서 "시민 각자의 위치에서 방역수칙을 적극 준수하고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이어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역수칙 미준수 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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